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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15년 만에 SBS 드라마국으로 컴백한 김재원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3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남상미, 김재원, 조현재, 한은정, 이시아가 참석했다.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위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급 성형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들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MBC 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이후 1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김재원은 따뜻한 미소를 지닌 훈남 성형외과 의사 한강우 역을 맡았다. 부모님의 불행한 결혼생활을 보고 자란 터에 함께 사랑을 주고받는 데에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인물이나 운명처럼 다가온 지은한(남상미)을 만나고 마음의 변화를 맞게 된다.
오랜만에 따스한 남자로 열연하게 된 김재원은 이에 연신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살인 미소'라는 별명이 생긴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악역을 원했다"며 "악역을 몇 번 하다 보니까 몸이 너무 아프더라. 악한 마음을 가지고 연기하다 보니까 힘들었는데 이번 역할은 제 본모습과 가장 유사한 천사 역할을 만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원의 넉살을 증명하듯 남상미는 촬영 현장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저랑 (김)재원 오라버니가 웃음이 너무 많다. 참느라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 재원 오라버니는 정말 밝은 성격이다. 그래서 러브라인 부분도 정말 수월하게 넘어갈 수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드라마 '황진이', '내 마음이 들리니', '메이퀸', '화정'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재원이지만 SBS 드라마국에는 발길이 뜸했던 바. 그리고 무려 15년 만에 그는 2004년 방영했던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 이후 오랜만에 SBS를 찾았다.
이에 김재원은 "어쩌다 보니까 타 방송사를 계속하게 됐다. 대기실에 평소 같이 등산을 다니던 형님이 오시더라.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분이 SBS 사장님이시더라.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방송국마다 가지고 있는 색이 있는 것 같다. 이전에는 타 방송사와 저와 맞기도 했다. 하지만 SBS가 가지고 있는 세련되고 산뜻한 느낌으로 진화를 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세련된 느낌의 배우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말미에 김재원은 "저희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에너지다. 이 작품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다 맑다. 정말 사람들이 다 순수하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에 다른 것들을 입혀서 연기하겠지만 중심을 잡고 있는 게 좋기 때문에 발암물질이 전혀 없다. 그것이 우리의 관전 포인트다"고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밤 8시 55분 첫 방송.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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