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구속보다는 무브먼트 문제다. 투심에 힘이 붙어야 변화구로도 승부를 할 수 있다."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넥센에 입단한 에릭 해커. NC에서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으로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넥센 유니폼을 입은 이후 썩 좋지 않다.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20.
기본적으로 시즌을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못했다. 따지고 보면 해커의 현재 상황은 시범경기 빌드업과 유사하다. 오랫동안 실전을 갖지 못하다 시즌 중반 갑자기 치른 세 차례 실전. 장정석 감독이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이유다.
경기 중반 구위가 뚝 떨어지는 게 눈에 보인다. 특히 140km 중반의 투심패스트볼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장 감독 진단이다. 장 감독은 18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 투심에 힘이 붙어야 변화구에도 타자들이 속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투심의 구위보다는 무브먼트가 예전같지 않다는 게 장 감독의 구체적인 평가다. 투심은 홈플레이트에서 변화하는 움직임이 생명이다. 움직임이 줄어들거나 밋밋하면 얻어맞기 쉽다. 아무래도 포심보다는 구속이 느리기 때문이다. 장 감독은 "무브먼트가 좋지 않으면 공 자체가 밋밋해지고 타자들에게 맞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장 감독은 "몸은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경기감각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