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7, 로드짐 원주 MMA)이 프로에 데뷔한 지난해의 기세를 이번에도 보여줄 수 있을까.
오는 28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8에 출전하는 신동국은 어느덧 3연승에 도전한다. 프로 데뷔 2년차인 그는 지난 두 경기 모두 1라운드 TKO 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불꽃같은 승리’를 보여준 바 있다.
신동국의 프로 데뷔전은 지난해 4월 XIAOMI ROAD FC YOUNG GUNS 33에서 열린 임병하(33, 팀피니쉬)와의 맞대결이었다. ROAD FC의 ‘아마추어 리그’인 센트럴리그에서 실력을 쌓았지만 팬들에겐 아직 ‘소방관 파이터’로만 알려져 있을 뿐, 그 실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하지만 신동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이 달려들어 강력한 펀치, 니킥을 쏟아부으며 상대를 케이지로 몰았다. 결과는 1라운드 53초 TKO승. 짧은 시간이었지만 등장과 동시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음 경기는 같은 해 9월 XIAOMI ROAD FC 042 X 2017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 펼쳐진 이마이 순야(23, MOURI DOJO)와의 대결. 신동국은 첫 경기와 마찬가지로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붙였다. 이마이 순야가 빠르게 이를 벗어나고, 다시 타격전이 시작됐다. 지난 경기보다 팽팽해진 대결에 긴장감이 고조되던 찰나, 신동국의 재빠르고 묵직한 펀치를 당해내지 못한 이마이 순야가 중심을 잃고 무너졌다.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공격을 퍼부은 신동국은 두 번째 TKO 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1라운드에 끝낸 신동국은 응원을 온 소방관 동료들과 지인들에게 핀잔 아닌 핀잔을 들었다고 했다. 너무 빨리 끝내서 아쉽다는 것.
신동국은 오는 28일 열릴 하야시 타모츠(32, 파이트랩 재팬탑팀)와의 경기에 대해 “이번 경기는 KO 승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좀 더 길게 끌고 가보려 합니다. 그러니 하야시 타모츠 선수가 케이지 위에서 제 타격에 잘 버텨주길 바랍니다. 인터뷰에선 절 1라운드 안에 쓰러트리겠다고 했으니 한번 믿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신동국은 이어 “격투기 팬들이 흥분할만한,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신동국.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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