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의 방망이가 식었다. 최근 3경기를 통틀어 단 2득점. 최대위기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의 경기력이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0-1로 패했다. 7안타 2사사구 무득점에 그친 LG는 5연패 및 홈 6연패에 빠졌다.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6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지만, 좀처럼 팀 아델만을 공략하지 못했다. 7회말까지 4안타를 기록했지만, 후속타는 번번이 나오지 않았다. 김현수의 2안타를 제외하면, 외야 방면으로 향한 안타도 없었다. 채은성, 정주현의 안타는 내야안타였다.
LG는 아델만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9회말에는 4번타자 김현수부터 공격이 시작됐지만, 끝내 무득점 사슬을 끊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LG는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0득점을 만들어냈지만, 불펜이 무너져 승기를 넘겨줬다. 이후에는 경쟁력을 유지해왔던 타선마저 침묵하고 있다. 2경기 연속 1득점에 그쳐 연패사슬을 끊지 못한 것. LG가 최근 3경기를 통틀어 만들어낸 점수는 단 2득점이다.
22일에는 부진에서 탈출한 세스 후랭코프의 희생양이 됐다. 후랭코프는 이전 2경기 연속 3이닝 미만의 투구에 그치며 7실점했지만, LG는 후랭코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6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에 그쳤다.
하루 휴식을 취하고 맞이한 24일에는 신인 양창섭의 패기에 눌렸다. LG는 양창섭을 상대로 4안타를 만들어냈지만, 응집력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2차례 득점권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고,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6회말 병살타로 물러나기도 했다.
LG가 불펜이 무너진 가운데에도 4위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김현수가 가세, 시너지 효과를 누린 타선에 있었다. 실제 25일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LG는 타율 .297를 기록했고, 이는 1위 두산에 이어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득점권 타율(.309) 역시 2위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타선마저 잠잠해졌다. 25일에는 임찬규가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음에도 패했다. LG가 극복해야 할 과제는 두산전 연패 탈출만이 아니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라고 하지만, 타선의 침체가 길어진다면 LG로선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힘겨운 사투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와 2위 싸움을 펼쳐왔던 LG에게 최대위기가 찾아왔다.
[채은성.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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