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만수 전 감독의 피칭머신 후원은 계속된다.
헐크파운데이션은 "7월 31일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야로중학교 야구부에 피칭머신을 후원했다"라고 1일 밝혔다.
이번 후원은 헐크 파운데이션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소년 야구 꿈나무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로 올 연말까지 진행되며 지난달 여수서초등학교에 이은 10호 후원이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국내 및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이 전 감독은 "지난 5월에 경남 합천에 위치한 야로 중학교에서 재능기부 훈련지도를 했다. 합천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서인지 산 좋고 물 좋은 곳이었다. 이런 곳에 야구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어떤 선수들일까 궁금했다"라면서 "도착해서 놀란 것은 이 작은 마을에 위치한 야로 중학교 야구부에 무려 26명의 선수가 훈련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폭염이 찾아 오기 전이었지만 땀에 흥건히 젖을 정도로 선수들과 재미있게 훈련했었다. 이런 곳이야말로 정말 피칭 머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원을 하게 됐다"라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 전 감독은 "이곳에서 또 놀란 이유가 있다. 바로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좀 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찾게 하기 위해 야구장 2면을 건설하자는 토론회를 자발적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나도 얼떨결에 참석을 했는데 이런 작은 시골 마을에서 야구장 관련된 토론회를 하는 게 정말 신기하면서도 야구인으로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야로중학교 장인욱 감독은 "야로중학교에 부임한 지 2년 째인데 마을 주민들께서 정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신다. 선수들이 아직 어린 나이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후원받은 피칭머신을 가지고 성실하게 아이들을 지도하겠다. 이만수 감독님이 다녀가신 후 작은 시골 마을에 야구 열풍이 더 부는 것 같아서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현재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라오스 국가대표 야구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라오스는 21일 태국과 1라운드 첫 경기를 할 예정이다.
[사진=헐크 파운데이션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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