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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한국 도로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28, 상주시청)이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발행하는 공식 신문의 한 면을 장식했다.
나아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웨스트 자바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총 104.4km의 거리를 2시간 55분 47초에 통과하며 21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3일 오전 INASGOC(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나아름의 금메달 소식으로 2면 전체를 장식했다. 조직위는 ‘열정적인 사이클리스트’라는 제목 아래 나아름을 집중 조명했다. 나아름은 경기 전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에도 보도된 적이 있는데 당시 그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라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조직위는 나아름이 “그 꿈을 이뤘다”고 적었다.
조직위는 나아름의 성장기도 다뤘다. 신문은 “나아름이 1990년 3월 24일에 태어난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사이클에 입문했다. 오빠가 먼저 사이클에 관심을 가졌는데, 아버지가 여동생과 함께 해야 사이클을 허락해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 나아름이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자세한 배경을 소개했다.
조직위 신문이 나아름에게 ‘passionate(열정적인)’라는 수식어를 붙인 건 그의 불굴의 의지 때문이었다. 나아름은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20km 포인트 경기 결승에서 2위로 달리다 앞 선수와 충돌해 큰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2011년 월드컵 포인트 경기서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 단체추발 은메달, 옴니엄 동메달 등 3개의 메달을 획득.
신문은 “나아름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불의의 부상이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부상 공백을 길지 않았다. 열정적인 사이클리스트는 빠르게 트랙으로 돌아와 각종 대회에서 레이스를 펼쳤다”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나아름은 오는 24일 도로독주에 출전해 대회 2관왕과 함께 아시안게임 도로독주 2연패에 도전한다.
한편 INASGOC는 대회 기간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포스트’와 협력해 ‘ASIAN GAMES 2018 NEWS’라는 일간지를 발행한다. 신문은 메인프레스센터 및 겔로라 붕 카르노(GBK) 경기장 곳곳에 비치되며, 전날 주요 경기 소식과 일정, 메달 순위, 인터뷰 등이 주요 내용이다.
[나아름(첫 번째), 조직위 신문에 소개된 나아름(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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