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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방미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의 주인공은 1980년대 히트메이커 방미였다. 1990년대 돌연 미국으로 떠난 뒤, 미국 뉴욕에서 200억 자산가로 성공한 방미. 그는 최근 2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제주도에 정착했다.
우선 방미는 자신의 제주도 집을 공개했다. 집을 둘러본 제작진은 "생각보다 필요한 것만 갖춘 실용적인 집"이라고 평했다. 방미는 "나는 큰 집보다는 규모는 작아도 편안하고, 안전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집을 좋아한다. 걷기 좋은 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방미는 "제주도는 어머니의 살아생전에 마지막으로 함께 여행을 왔던 곳이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어머니가 생각난다"며 정착지로 제주도를 택한 이유를 얘기했다.
성공한 사업가 방미. 하지만 성공까지는 혹독한 시간이 있었다. 방미는 제작진에게 휘어진 자신의 손가락을 보였다. 놀라는 사람들을 향해 방미는 "미국에서 일을 많이 해서 관절 질환으로 손가락이 휘어졌다. 이렇게 고생을 많이 하고 세상을 살아왔는데, 내 재산에 대한 소문이 많더라"며 "내가 놀고먹으면서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있었다. 부동산을 사기도 했지만, 계속 사고 판 것이 아니었다. 그 외에 절약을 하고 열심히 살았던 것은 모르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는 울 시간도, 슬퍼할 시간도 없었다. 늘 가게와 집을 반복했다. 울고, 웃을 시간도 없이 일을 했다. 슬프다기 보다는 마음의 추움이 있었다. 나는 그럴수록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돌파를 하는 편이다"고 회고했다.
방미에게는 또 다른 아픔도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처음에는 열심히 일을 하고 사업도 크게 하셨다. 그런데 나중에는 도박에 빠져서 사업이 망가졌다. 학교를 다녀왔더니 빨간 차압 딱지가 집에 붙어있더라. 그게 10세 때의 일이었다. 이후로는 남의 집 살이를 하면서 고생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후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내가 돈을 버니까 아버지가 직업이 불분명한 건달을 데려와서 매니저로 써달라고 하더라. 그런 일이 생기면서 아버지와 많이 싸웠고, 이후로 다시 아버지를 만나기까지 18년이 걸렸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시 만나니 오랜 시간 피운 담배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시더라"며 "그러다 미국에 돌아가서 새벽에 전화를 받았는데 사고를 당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게임(도박)을 하고 나오다가….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갈 때까지 내 마음에 여운을 많이 남겨놓고 떠나셨다"고 덧붙였다.
힘든 시간을 지나 이제는 강아지와 함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방미. 그의 인생 스토리가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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