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완벽한 배우들이 모여 완벽한 웃음을 예고했다.
4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완벽한 타인'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송하윤, 윤경호 등이 참석했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규 감독은 "휴대폰이란 생활에 밀착돼 있지만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사실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에 끌리게 됐다"라며 연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투명인간이 되면 뭘 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종종 생각 했는데 남의 휴대폰을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휴대폰을 보는 게 마냥 행복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도 덧붙였다.
유해진은 자신을 향한 코믹 연기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게임 통해서 밝혀지는 상황들이 너무 재미있다"고 말문을 열고 "고급진 웃음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40년 지기 친구와 커플, 부부들이 (휴대폰 잠금해제와 같은) 그런 게임을 할 수 있을까 했다. 관계와 관계가 잘 그려졌다"고 소개했다.
촬영은 약 한달 가량 진행됐으며 배우 간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선 잘 안 하는 건데 3일 정도 대본 리딩도 했다. 세트에서 슛에 들어가기 전에 의상을 입지 않는 리허설도 했다"며 "제일 중요했던 건 배우들의 호흡이라 서로 익히는데 치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애드리브 신으로 조진웅과 윤경호를 꼽았다. 이에 조진웅은 "끼어들 틈이 없더라. 정말 많이 준비했고, 마가 뜨면 들어가야 한다.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면 낄 수가 없다"라며 크게 웃었다.
김지수는 휴대폰 잠금해제 게임에 대해 실제라면 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로에 대해 다 알고 나면 실망하지 않을까. 적당히 아는 게 좋을 것 같다. 대단한 비밀이 있어서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유해진과 조진웅은 '완벽한 타인'으로 첫 호흡을 맞췄다. 유해진은 "'솔약국집 아들들' 보고 감탄했었다. 항상 같이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고 조진웅은 "(유해진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애드리브도 많을 것 같은데 철두철미하시다. 그런 모습에 호흡을 맞추면서 상당히 많은 걸 배웠다. 구종을 하나 늘린 기분이다"고 존경심을 내보였다.
송하윤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서진은 "나이 어린 파트너를 만나면 욕을 하시더라"며 "제 입장에선 젊은 파트너를 만나는 게 복 받은 일이라고 했다"고 웃었다. 송하윤은 "저는 오빠와 리허설을 거의 안 했다. 너무 완벽하게 그 캐릭터로 계셨다. 야한 대사도 많았는데 신혼부부라 풋풋함도 있었다.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극 중 홀로 파트너가 없었던 윤경호는 "유해진, 염정아 선배님이 굉장히 재미있으시더라. 저도 끼고 싶었다"며 두 커플에 대한 기대를 유발했다.
끝으로 조진웅이 "기대가 된다. 영화가 확인하지 않으면 어떠한 이야기도 할 수 없다는 거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고 이서진은 "영화 보시고 연인끼리 이런 게임 안 하셨으면 좋겠다. '완벽한 게임' 때문에 헤어졌다고 안 했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더했다.
오는 31일 개봉.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