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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나라 기자] 배우 이나영, 왜 6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졌을까.
이나영은 4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의 출연작 '뷰티풀 데이즈'가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이나영은 첫 시사를 갖고 기자회견과 개막식 등 다양한 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이나영의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특히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이나영은 직접 공백기의 이유를 밝혀 화제를 더하기도.
지난 2015년 배우 원빈과 결혼, 같은 해 득남으로 휴식기를 보낸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연기에 대한 고민이 컸다.
이나영은 "어떤 계획이나 생각이 있어서 6년 동안 활동을 쉰 건 아니었다. 어떤 이야기로 관객분들을 만나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그 시간이 길어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에 대한 생각은 늘 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좋아하는 작품의 대본을 계속 찾고 있었다"라며 "그러던 중 마침내 '뷰티풀 데이즈'라는 마음에 쏙 드는 대본을 만났고 선뜻 출연을 결정했다. 비극적인 상황을 겪으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엄마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에 노개런티로 임하며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엿보게 했다. 그는 극 중 비극적인 사건을 겪었음에도 삶에 지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간이자 엄마, 탈북 여성으로서 열연, 전에 없던 얼굴을 드러내며 놀라움을 안겼다. 섬세하게 감정선을 그리며 '충무로 여제'임을 새삼 증명해냈다.
캐릭터에 그만의 개성이 묻어나며 농익은 연기가 일품이었다. 이나영은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표현했던 감정들이 아무래도 지금은 공감할 수 있는 일부분이 생겨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이나영)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젠첸(장동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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