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행' 황경민 "경쟁 자신있다, 신인왕 목표로"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학 최고 공격수로 평가 받는 황경민(22·경기대)은 사실 1년 전에 신인드래프트에 나타날 뻔했던 선수다.

황경민은 지난 해 얼리 드래프티로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려 했으나 결국 이를 미루기로 마음을 굳혔다. 발목 부상 여파 때문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났고 황경민은 드래프트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2018-2019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고 황경민은 전체 2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황경민은 "1년을 미룬 만큼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내가 얼리 드래프티로 나가려다 안 나가서 감독님도 괜한 욕을 듣기도 했다. 2학년 때 발목을 크게 다쳐 작년의 내 몸 상태는 100%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작년에는 프로에 가서 버틸 자신이 없었다"고 드래프트 참가를 1년 미뤘던 과정을 말했다.

지금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는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많은 것을 준비했다. 작년 드래프트 참가를 접고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 '잘 받을 줄 알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제쳐두고 리시브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학 시절 자신을 지도한 이상열 감독을 존경한다는 황경민은 프로 무대에서의 롤모델로는 대한항공 정지석을 꼽기도 했다.

이제 우리카드에서 프로 선수로 첫 선을 보이는 황경민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경쟁도 자신 있다. 내 포지션에 경쟁자가 많을수록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경쟁하면서 배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황경민은 프로 선수로서 목표로는 "머나먼 목표 대신 일단 신인왕을 목표로 뛰겠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에 지명된 황경민이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2018-2019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