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롯데의 미래 서준원이 부산 사직구장 마운드에 처음으로 오른다.
서준원은 10일 롯데와 KT의 더블헤더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구장을 찾았다. 롯데는 이날 한성모터스와 함께하는 루키데이를 실시한다. 2019 신인선수 11명이 경기장을 찾아 홈 관중에게 인사하며 입단 반지 수여식을 갖는다. 1차지명 경남고 투수 서준원은 더블헤더 2차전 시구자로 선정됐다.
서준원은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사이드암 투수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함께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열린 2018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에선 국가대표로 참가해 일본과 대만을 상대로 호투를 펼치며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서준원은 지난 2일 3억5천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다음은 서준원과의 일문일답.
-사직구장을 방문한 소감은.
“평소에 올 때랑 다르게 너무 새롭다. 내가 가야할 팀에 선배님들이 계시니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평소에 자주 경기장을 찾았나.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왔고 작년 포스트시즌 때 후배랑 왔는데 그 때랑 지금이랑 많이 다르다.”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르는데.
“앞으로 더 많이 올라가야 할 마운드인데 내년부터 던져야할 구장이니 미리 적응이라 생각하겠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다.”
-원하는 배번이 있나.
“선배들이 다 달고 있다. 1번이랑 19번이 좋은데 손승락, 홍성민 선배님의 번호다. 그 번호가 비워질 때까지 기다리겠다. 고등학교에서는 1번을 달고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사직구장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롯데 팬들에게도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 신인이라고 해서 원래 내가 해왔던 야구를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자신감 있게 하겠다. 마운드 위에서는 선후배가 없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롯데에는 좋은 사이드암투수가 없었다.
“이제 내가 왔다. 오현택 선배님 등 팀에 있는 사이드암투수 선배님들을 보고 많이 배우면서 뒤따르고 싶다.”
-야구는 언제 시작했나. 이유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그때는 유니폼이 예뻐 보였고, 스포츠 중에 가장 안 힘들어 보여서 택했다.”
-서준원에게 롯데는 어떤 팀인가.
“롯데라는 팀은 내가 야구선수가 된다면 꼭 가고 싶은 팀이었다. 롯데는 항상 강한 팀이었다는 인식이 있다. 이대호, 강민호 등 쟁쟁한 선배님들이 있었고 공격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팀이었다. 항상 강하다고 느꼈다.”
-프로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타자는.
“강백호(KT) 선배를 가장 만나고 싶다. 작년 청룡기 대회 1차전 때 홈런을 맞았고, 대통령배 결승에서는 안타를 허용했다. 만약 다른 팀이었다면 이대호, 한동희 선배도 붙어보고 싶다.”
-계약금은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가.
“부모님 다 드릴 것이다. 일단 아버지 차를 내가 받고 아버지 차를 바꿔드릴 생각이다. 그래도 남으면 가족들과 여행가고 싶다.”
-해외 구단의 오퍼도 있었다고 들었다.
“관심은 있었는데 고향이 부산이라 멀리 가면 힘들 것 같았다. 한국 밥이 좋아서 남았다.”
-보완점을 꼽는다면.
“변화구를 좀 더 다듬으면 직구가 살아날 것 같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질 줄 안다. 포크볼은 올해부터 던지기 시작했다.”
-프로에서의 목표는.
“첫 번째는 1군에 자리 잡고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다. 한동희 선배처럼 계속 자리 잡고 결과가 좋으면 신인왕까지 노려보고 싶다. 보직은 관계없이 다 좋다. 고교 시절에는 선발, 마무리 다해봤다. 두 보직 모두 잘 맞는다. 어느 위치든 다 편할 것 같다. 하나 더, 개막전 1군에 포함돼 단 한 타자라도 개막전에서 상대해보고 싶다.”
[서준원. 사진 = 부산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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