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의 미’ KT 김진욱 감독 “니퍼트·로하스, 결정적 역할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창단 후 처음으로 10위에서 벗어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4-3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9승 82패 3무를 기록, 9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5시즌 1군 무대에 가세한 KT가 10위에서 벗어나며 시즌을 마무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가 결승홈런 포함 연타석홈런을 쏘아 올렸고, 김재윤(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은 구원승을 따냈다. 홍성용(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세이브를 챙겼다.

팽팽한 대결이었다. KT는 선발투수로 나선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제몫을 했지만, 타선 역시 이용찬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8회초 로하스가 솔로홈런을 때려 1점차 리드를 되찾은 것도 잠시, 9회말 이병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T였다. KT는 10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박신지에게서 다시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차 리드를 손에 쥐었다. KT는 10회말 무사 1루 위기에 몰렸지만, 6번째 투수로 투입한 홍성용이 실점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종료 후 “시즌 최종전에서 모든 선수들이 압박감을 떨치고 집중해 자력으로 탈꼴찌를 이끌어냈다. 베테랑답게 혼신의 역투를 펼친 니퍼트와 홈런 2방을 터뜨린 로하스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감독은 이어 “박빙 승부에서 잘 버텨준 불펜투수들, 특히 세이브를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한 홍성용에게 고맙다. 한 시즌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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