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부상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13일만에 실전에 나섰고, 4회까지 쾌투했다. 하지만, 5회에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 양현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서 4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4실점(비자책)했다. 투구수는 80개였다.
양현종은 3일 대구 삼성전서 이원석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맞을 때 우측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큰 부상은 아니었다. 우측 늑간골 미세골절. 극적으로 회복했고, 양현종 특유의 책임감이 남달랐다. 김기태 감독으로선 불펜피칭까지 정상적으로 마친 에이스에게 와일드카드결정전 1차전을 맡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1차전서 패배하면 시즌 끝. 양현종이 던질 수 있다면 1차전에 나서는 게 옳다.
양현종은 우려를 딛고 순항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할 때까지 패스트볼만으로 승부했다. 패스트볼은 145km를 상회했다. 100% 컨디션일 때와 다름 없었다. 이후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으며 4회까지 순항했다. 넥센 타선을 압도했다.
그러나 5회 급격히 흔들렸다. 복선이 있었다. 유격수 김선빈이 4회말 보내기번트를 시도하다 오른손에 투구를 맞아 교체되면서 내야가 흔들렸다. 황윤호가 투입됐으나 중량감은 떨어졌다. 5회 선두타자 임병욱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포수 김민식이 흔들렸다. 김혜성에게 2B2S서 5구 패스트볼을 구사했고, 김혜성이 방망이를 냈다. 그 순간 김민식의 미트와 부딪히면서 타격방해가 선언됐다 김민식의 실책. 김재현 타석에선 비디오판독 끝 내야안타가 나왔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유격수 황윤호의 타구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다.
결국 이정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러나 2B서 3구에 김민식이 파울플라이로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놓치면서 실책이 추가됐다. 양현종은 와일드피치를 범했고, 서건창의 유격수 땅볼을 황윤호가 1루에 악송구, 2점 리드를 잃었다. 샌즈의 타구가 황윤호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는 불운도 있었다.
한 이닝에 실책 3개가 나왔다. 양현종에게 실점은 4점이었으나 자책점은 0.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양현종으로선 불운한 하루. 하필 이 경기가 KIA의 올 시즌을 마감하는 경기가 됐다. 양현종이 씁쓸하게 2018시즌을 마무리했다.
[양현종.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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