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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정유미, 조정석 그리고 나영석 PD까지 근거 없는 '지라시' 루머로 종일을 시달렸다. 최초 작성자는 뒤로 숨었고, 유포자 모두 2차 가해자가 된 황당한 사태에 당사자들만 고스란히 상처를 안게 됐다.
17일 정유미와 나영석 PD의 이름이 나란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초반,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두 사람의 이름은 이내 실시간 검색어 1, 2위를 차지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은 정유미가 출연을 결정한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배우 공유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나영석 PD가 연출을 맡은 케이블채널 tvN '알쓸신잡3'가 저작권 위반 논란에 휩싸였던 날. 이와 관련해 순위가 급상승되었음을 추측케 했지만, 결정적 요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증권가 지라시'였다.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이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SNS,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루머가 사실로 둔갑,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이 이어졌다.
결국 정유미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은 18일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조차 매우 불쾌하다"고 악성 지라시를 직접 언급, 사실이 아님을 바로잡았다.
이어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온라인 게시자, 악플러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증거 자료 수집을 끝 마쳤고, 오늘 법무 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선처 없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정유미와 난데없는 염문설의 주인공이 된 나영석PD 또한 "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의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두 사람은 각각 소속사와 CJ ENM을 통해 고소장 제출을 앞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두 사람과 함께 사생활 루머가 유포됐던 조정석 측 또한 상황을 그저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정석의 소속사 JS컴퍼니 측은 "당사는 추후 악성루머, 허위사실 및 인신공격성 발언에 해당하는 모든 게시글, 관련 댓글 등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그야말로 '~카더라' 식의 가십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어떠한 증거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증권가 지라시'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붙은 텍스트 몇 줄은 많은 대중을 동요하게 했고, 가벼운 즐길 거리로 소비됐다.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음을 명확히 인지하고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하 정유미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매니지먼트 숲 입니다.
최근 각종 온라인,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소속 배우 정유미씨 관련 악성 루머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현재까지도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당사는 사실 무근인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사실인양 확대 재생산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하고 큰 상처를 준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말도 안되는 루머에 소속 배우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조차 매우 불쾌합니다.
당사는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 및 유포자, 온라인 게시자, 악플러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증거 자료 수집을 끝 마쳤고, 오늘 법무 법인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속칭 찌라시를 작성하고 또는 게시 유포하는 모든 행위는 법적 처벌 대상이며 이번 일에 대해 어떠한 협의나 선처도 없습니다.
매번 '아니면 말고' 식의 루머 유포로 배우와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루머 확산이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이시간 이후로 더이상 악성 루머가 게시 유포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앞으로 소속 배우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 엄중히 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하 나영석PD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영석 PD입니다.
저는 현재 차기 프로그램 장소 답사차 해외 체류 중입니다. 늦었지만 두 가지 건에 관하여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알쓸신잡3> 관련하여 전영광 작가님의 사진을 저희 프로그램에서 무단으로 도용한 건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저희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책임지고 작가님께 적절한 사과와 보상 방법을 논의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지면을 빌려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둘째. 저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에 관한 건입니다.
해당 내용은 모두 거짓이며, 최초 유포자 및 악플러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저 개인의 명예와 가정이 걸린만큼 선처는 없을 것임을 명백히 밝힙니다. CJ ENM 및 변호사가 이와 관련한 증거를 수집 중이며, 고소장 제출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한가지 슬픈 일은 왜, 그리고 누가, 이와 같은 적의에 가득 찬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너무 황당해서 웃어넘겼던 어제의 소문들이 오늘의 진실인 양 둔갑하는 과정을 보며 개인적으로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꼈습니다. 관련한 사람 모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이하 조정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JS컴퍼니입니다.
현재 배우 조정석과 관련하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악성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당사는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조정석이기에 근거 없는 소문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수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유포되고 있는 허위 사실과 관련해서 배우 당사자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 대한 억측과 소문이 확산되고 있어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사는 추후 악성루머, 허위사실 및 인신공격성 발언에 해당하는 모든 게시글, 관련 댓글 등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이와 관련하여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통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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