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지난 18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 6610야드) 서A(OUT), 서B(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8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8차전’(총상금 1억1천만원, 우승상금 2천2백만원)에서 이기쁨(24, 참좋은여행)이 우승을 차지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7언더파 65타로 2위와 2타차의 단독 선두에 나선 이기쁨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드림투어에서의 첫 승이자, 프로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이기쁨은 “우승을 정말 많이 기다려왔다. 남은 대회가 2개밖에 없어서 우승이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쳤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밝히면서 “이번 우승으로 시즌 초 목표로 했던 20위권에 들어왔다. 남은 1개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꼭 이 순위를 지켜내고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2011년 11월에 입회한 이기쁨에게 우승의 영광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이기쁨이 드림투어에서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2013년 ‘KLPGA 2013 그랜드-1879 드림투어 6차전’에서의 공동 2위였다.
이후 시드순위전을 통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며 정규투어 입성을 노렸지만, 지난 시즌 시드순위전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 시즌에는 드림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이기쁨은 “원래 대회 기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1라운드부터 마음이 편했다. 덕분에 샷도 퍼트도 잘됐다. 부모님과 주변에서 많이 기도해주신 것이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항상 샷은 괜찮았는데 퍼트가 문제였다. 욕심을 비우고 시드전 가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마음이 편해지니 그동안 안 됐던 퍼트까지 잘 됐다”는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순위 30위에서 13위로 수직 상승한 이기쁨은 시즌 종료 시점 상금순위 20위까지 주어지는 ‘2019시즌 정규투어 출전권’ 획득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기쁨은 “기다리던 우승을 했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에 톱5 안에 들어서 현재 상금순위를 지켜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히면서 “만약 내년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한다면, 컷 탈락이 없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체력 훈련을 많이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지난 드림투어 7차전 우승자인 김우정(20, 케이엠제약)이 최종 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채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고, 김가윤(25)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7차전 우승자인 지주현(26)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 공동 58위에 그쳤다.
한편, 2019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주인공을 가리기까지 단 한 개의 대회만이 남았다. 상금순위 20위 내 진입을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대회에서 선수들이 펼칠 흥미진진한 대결에 많은 골프 팬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무안 컨트리클럽과 한성에프아이 올포유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11월 6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기쁨.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