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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퀸’의 노래 제목으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인종과 성 정체성으로 사회적 압박(Under Pressure)을 받는 프레디 머큐리가 자유로운 록 정신(Bohemian Rhapsody)을 바탕으로 우리를 뒤흔들고(We Will Rock You), 인생의 사랑(Love Of My Life)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공항에서 수하물 노동자로 일하며 음악의 꿈을 키우던 이민자 출신의 아웃사이더 파록 버사라는 보컬을 구하던 밴드에 들어가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밴드 ‘퀸’을 이끈다. 시대를 앞서가는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던 퀸은 무려 6분 동안 이어지는 실험적인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로 대성공을 거두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다. 그러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 유혹에 흔들리고,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멤버들과 갈등을 겪는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영화가 아니라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음악영화다. 제작진은 프레디 머큐리가 밴드에 가입하는 순간부터 라이브 에이드 공연에 이르기까지를 두루 살피면서 명곡 탄생과 멤버간 불협화음,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의 사랑 등 대중이 몰랐던 이야기를 통해 퀸의 본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살려내는데 주력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퀸의 음악적 여정에 몸을 맡기고 따라가면, 심장을 뛰게하는 감동과 전율에 푹 빠지는 체험을 느낄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가 환생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레미 맬렉은 높은 싱크로율과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만능 드러머 로저 테일러 역의 벤 하디, 팔방미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 역의 귈림 리, 밴드의 조정자이자 베이시스트인 존 디콘 역의 조셉 마젤로의 연기 앙상블도 영화의 몰입감을 끌어 올린다. 루시 보인턴은 프레디 머큐리의 영원한 뮤즈 메리 오스틴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이브에이드 공연 모습인데, 실제 퀸의 공연과 거의 똑같은 재현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촬영기법을 통해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카리스마를 최적으로 끌어냈다. 그때 그 자리에서 퀸의 공연을 본 관객이 된 듯한 기분이다.
라이브에이드 공연을 보면, 퀸의 노래가 영원히 멈추지 않기(Don't Stop Me Now)를 바랄 것이다.
[사진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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