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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1회 무서우셨어요? 전 정말 재미있었어요."
케이블채널 OCN 수목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에서 윤화평 역을 맡았던 김동욱은 어려운 시험을 잘 치른 수험생 같았다. OCN 장르물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당당히 취재진 앞에서 소감을 밝히는 그의 모습은 '신과함께' 인터뷰 때보다 더 자신감이 있어보였다.
'손 the guest'는 1, 2회 첫 주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정체모를 영혼에 빙의된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등장했고,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인물들의 급작스러운 변화들에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의 열연은 더욱 몰입케 했다.
"저는 그 1회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1회 30분 이후에 등장하는데 앞을 정말 재미있게 찰지게 찍어주셔서 출연하신 분들에게 부담이 확 되더라고요. 30분 지나고 등장하는데 더 있다가 등장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어요. 큰일났네 싶었어요. 원래는 공포, 호러를 좋아하진 않고 범죄, 스릴러물을 좋아해요. 그런데 1회를 확 끌리면서 봤던 것 같아요."
5개월 간 영매 화평으로 살았던 김동욱은 촬영하며 웃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심각하고 어려운 감정씬이 많았고 체력적으로도 무언가를 쫓고, 액션씬도 많았다.
"하면서 많이 지치긴 했는데 그래서 촬영 중간에 (김)재욱 씨나 (정)은채와 농담도 더 많이 하고 장난을 쳤어요. 일부러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은채 씨는 마지막 장면 촬영하는 날 엄청 울었어요. 메이킹에는 다 안 담겼는데 마지막 컷 찍기 전부터 울었어요. 항상 현장에서 웃는 모습만 보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려서 놀랐어요. 만감이 교차했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분들과 촬영을 했고 너무 친해졌어요."
김동욱은 '커피프린스 1호점' 이후 약 10년 만에 김재욱과 다시 만나 브로맨스 호흡을 보였고, 시청자들에게 '투욱'(김동욱 김재욱)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좋았어요. 편하고 현장에서 재미있게 찍다보니까 재욱 씨가 저를 보면 웃느라 집중을 못하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웃기다고 자기를 쳐다보지 말아달라고 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해요. 저희 세 명이 거의 남매처럼 친해져서 은채, 재욱이 모두 너무 친하고 장난을 많이 쳤어요."
김동욱에게 남매같았던 두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극 중 윤화평에게 최윤(김재욱), 강길영(정은채)은 어떤 의미였을까.
"화평이가 이들을 만나고 서로를 공유해요. 끝까지 박일도를 쫓게 해주는 하나의 버팀목이자 의지였던 것 같아요. 최윤이라는 뛰어난 구마사제가 옆에 있고 존재하잖아요. 굉장히 큰 죄책감을 갖고 있지만 감정에 휘둘리면 안되는 존재죠. 같이 박일도를 없애야하는 사명감이 있었어요. 길영이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셋이 필요한 상황과 요소들이 반드시 있었다고 생각해요. 시청자 분들이 화평이에 대해서 아파해주고 공감해주셨어요. 그리워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만족해요."
[사진 = 키이스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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