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전 교무부장 A씨(53)가 구속된 가운데 쌍둥이 자매들이 학교를 자퇴하기로 결정하자 학부모 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고 8일 YTN이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쌍둥이 자매의 담임 선생님들에게 전화로 자퇴 의사를 밝혔고, 다음날 학교로 찾아와 자퇴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자퇴가 인정되면 쌍둥이 자매는 다른 학교로 전학할 수 있다. 부정행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의심받는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 성적도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인정받기 때문에 내년 응시할 수시 등 대입에 활용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과 학부모들은 그저 2학년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1학년 1학기로 원상복귀 돼서 그 성적으로는 좋은 학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리고 답안지 유출 범죄에 대한 내용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될 것을 우려해, 마지막으로 0점 처리와 성적 재산정 없이 학교를 나가 친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무부장과 공범들의 징계, 쌍둥이 점수 0점 처리, 성적 재산정, 쌍둥이 퇴학 처분은 학교 측이 의지만 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
학교 측은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6일 증거인멸 우려 등의 이유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이자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진 = YTN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