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쿵, 그 분들이 몰려온다"…산이, 페미니스트 저격글 SNS 직접 게재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산이가 신곡 '페미니스트', '6.9cm'를 연달아 공개하며 '웅앵웅' 발표를 예고한 것에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에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산이는 3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쿵쾅쿵. 이제 곧 그 분들이 몰려옵니다. 웅앵웅. 오늘 밤 유튜브 최초 공개"라고 적으며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2018 브랜뉴뮤직 콘서트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이는 산이가 밝힌 '웅앵웅' 뮤직비디오의 티저로 읽힌다. 더불어 '쿵쾅쿵. 그 분들이 몰려온다'는 페미니즘 및 이른바 '메갈'을 온라인에서 조롱할 때 쓰이는 문장으로, 여성 혐오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앞서 산이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에서 대다수의 여성 관객과 기싸움을 벌였다. 해당 콘서트에는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를 비롯해 산이, 범키, 칸토, 한해, 그리, MXM(임영민 김동현), 워너원 박우진, 이대휘 등이 참석했다.

다만 '페미니스트' 노래를 통해 반페미니즘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수많은 네티즌과 논쟁을 펼쳤던 산이를 향한 시선은 달갑지 않았다. 여성 관객들은 2018 브랜뉴뮤직 콘서트 라인업에서 산이를 제외하라고 요구했지만 산이는 변동 없이 무대 위로 올랐다. 쏟아지는 야유 속에서 산이는 '산하다 추이야'(산이야 추하다를 조롱한 문구)를 든 여성 관객을 발견하고 급기야 뛰어내렸다.

산이는 "내가 싫으냐"라고 물었고 관객들은 "네"라고 답했다. 분노한 듯한 산이는 "워마드, 메갈은 사회악. 그러나 나는 사랑으로 노래하겠다.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워마드는 독.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라며 자신을 디스했던 래퍼 제리케이까지 재차 디스했다. 결국 라이머가 무대에 올라 대신 사과를 전해야만 했다.

공연이 끝난 직후 산이는 SNS을 통해 '웅앵웅'이라는 신곡을 발표하겠다고 알리며 남녀 간 혐오 싸움에 또 한번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관심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나 물꼬가 터진 싸움은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산이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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