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골든글러브 투표가 시작됐다. 과연 올해는 누가 '황금장갑'을 품을까.
KBO는 3일 2018 신한은행 MY CAR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는 총 97명으로 지난 해보다 12명 증가했다. 역대 최다 후보 등록.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팀은 LG와 두산이다. 양팀 각각 13명의 이름을 후보에 올렸다.
과연 LG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까. 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 임찬규, 차우찬이 투수 부문, 유강남이 포수 부문, 정주현이 2루수 부문, 양석환이 3루수 부문, 김현수, 이천웅, 이형종, 채은성이 외야수 부문, 박용택이 지명타자 부문에 각각 후보로 등록된 상태.
후보는 가장 많지만 정작 수상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현실이다. 누구 하나 리그를 압도한 선수를 찾기 어렵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은 외야 부문이다. 김현수는 LG 이적 첫 해에 타격왕 타이틀을 따냈다. 타율 .362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홈런 20방과 타점 101개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문제는 김현수가 부상으로 인해 117경기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점, 그리고 외야와 1루를 병행하느라 외야수로 나선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현수는 지난 9월 4일 수원 KT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를 마치고 나선 첫 경기. 당시 1루수로 나섰던 김현수는 수비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고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시즌 아웃이 되고 말았다. 만약 김현수가 부상 없이 완주했다면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더 눈에 띄는 기록을 양산했을 것이다.
부상을 입은 과정에서 알 수 있듯 김현수는 1루수로 나서는 일이 잦았다. LG는 외야 자원인 이천웅을 활용하기 위해 고육지책을 폈고 김현수는 외야수로 518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골든글러브 외야 부문 후보 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사실 해당 포지션에 720이닝 이상을 소화해야 골든글러브 후보가 될 수 있는데 그나마 타격왕 타이틀이 있어 후보로 등록될 수 있었다.
김현수 외에도 채은성이 타율 .331 25홈런 119타점의 성적으로 수상을 노려볼만하지만 역시 낙관하기엔 어려운 처지다. 이미 외야 부문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KT·타율 .305 43홈런 114타점 18도루), 전준우(롯데·타율 .342 33홈런 90타점 7도루), 제라드 호잉(한화·타율 .306 30홈런 110타점 23도루)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난 해 박용택의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4년 만에 수상자를 배출한 LG이지만 올해는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한편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오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개최된다.
[채은성(왼쪽)과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