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황정민, 배해선X정은혜가 신뢰할 수밖에 없는 이유 [MD현장]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황정민이 후배 배우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았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연극 '오이디푸스'(제작 (주)샘컴퍼니, 프로듀서 김미혜) 제작발표회에서는 서재형 연출을 비롯 배우 황정민, 남명렬, 배해선, 최수형, 정은혜, 박은석이 참석했다.

명품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마다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는 공연제작사 (주)샘컴퍼니에서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 번째 라인업으로 새롭게 준비하는 신작 '오이디푸스'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 원작 작품으로 서재형 연출과 새로운 창작진들로 구성하여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날 서재형 연출은 지난해 연극 '리차드 3세'에 이어 다시 만난 황정민에 대해 "'리차드 3세' 때 연습 진행 과정이나 공연 진행 과정 속에서 황정민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사는지 가깝게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서 연출은 "그 때마다 개인적으로 '저 배우와 운명이 허락하면 비극 작품을 꼭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운명처럼 기회가 됐다"며 "또 운명처럼 비슷한 시기에 '오이디푸스'를 하게 됐다. 주변 상황 관계 없이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정민에 대한 신뢰는 서재형 연출 뿐만 아니라 후배 배우들도 상당했다. 배해선은 황정민에 대해 "오랜만에 가까이서 보니까 굉장히 이상하다. 저도 스크린에서만 뵙다가"라며 "저도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김민기 선생님과 '의형제'라는 작품 속에서 만났다. 첫 뮤지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동생, 후배를 정말 많이 아껴주시고 많이 알려주시고 옆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신 선배님"이라며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제 인생의 큰 그림자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이렇게 '오이디푸스'라는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너무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고 또 제가 얼만큼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작품에 뛰어들 수 있을지 저 스스로도 모험이다. 걱정도 된다"면서도 "그래도 선배님이 버텨 주시니까 저는 연극 무대에서 자주 뵐 수 있는 게 기분이 좋다.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리차드 3세'에 이어 또 한 번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는 정은혜 역시 "지난해 '리차드 3세'는 내 생애 한 번 일어날 수 있을까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저한테는 꿈 같았던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리차드 3세를 보면서 매 순간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인이 만들어지고 있구나 했다. 나도 좋은 어시스턴트가 되고 좋은 양분이 되어 좋은 배우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또 한 번 다시 만나뵙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며 "개인적으로 한달 전에 출산을 했다. 저한테는 인생이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무대에 올려주신 연출님, 제작사에게 감사하고 잘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는 2019년 1월 29일부터 2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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