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한국 식당들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들이 많다. 방송을 보고 식당 주인들이 배울 것이라는 생각이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위생. 백종원이 위생 문제를 칼같이 지적하는 것에 저도 박수를 하였다. 식당 운영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는 원가며 서비스며 맛이며 두루 지적을 한다. 그런다고 과연 한국 식당주 여러분들이 방송에서 이를 배우고 따라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방송은 방송이지 교육은 아니다. 방송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내용에서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은 따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위생 등의 문제는 공적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되어야 한다. '집중 반복 교육'이 있어야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10여년전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신동엽의 신장개업’을 예로 들었다.
황교익은 “'신장개업'에서 전문가들은 식당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하였고 그 과정이 방송으로 다 나왔다.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방송이었다. 그러고 10년 가량 지났다. '신장개업' 이후 바뀐 것은 없다”면서 “아무도 더 이상 '신장개업'을 머리에 떠올리지도 않는다. '골목식당'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방송은 방송이다. 교육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앞서 “한 사람을 우상으로 만들기 위해 그 상대를 ‘욕먹어도 되는 사람’으로 편집하는 일은 더 이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시청자에게 혐오를 부추기지 말기 바란다”며 제작진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황교익 입장전문
한국 식당들 문제 많습니다. 위생, 맛, 서비스, 인테리어 등등 제 눈에도 거슬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저도 늘 툴툴거립니다. 소비자들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요즘은 모두들 외국 여행을 하다 보니 한국 식당들의 문제가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한국 식당들이 왜 이 모양인지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다룬 적이 있고 긴 이야기이니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를 집중하여 논의하는 것이 바를 것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한국 식당들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방송을 보고 식당 주인들이 배울 것이라는 생각이지요.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위생. 백종원이 위생 문제를 칼같이 지적하는 것에 저도 박수를 하였습니다. 식당 운영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원가며 서비스며 맛이며 두루 지적을 합니다. 그런다고 과연 한국 식당주 여러분들이 방송에서 이를 배우고 따라할까요.
방송은 방송이지 교육은 아닙니다. 방송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내용에서 자신의 문제를 알아차리고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은 따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위생 등의 문제는 공적 교육 프로그램이 가동되어야 합니다. '집중 반복 교육'이 있어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식당 운영 노하우 전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며 챙겨야 하는 것이 웬만한 기업을 운영하며 챙겨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장시간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국 외식업에서 이 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정말 고민스런 일입니다.
'신동엽의 신장개업'을 기억하시는지요. MBC의 대표 프로그램이었지요. 망해가는 식당 살리기가 컨셉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여러 식당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다릅니다만 솔루션을 제시하고 식당 주인은 이를 따라하여 마지막에서는 크게 성공한다는 결론은 같습니다.
'신장개업'에서 전문가들은 식당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하였고 그 과정이 방송으로 다 나왔습니다.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방송이었습니다. 그러고 10년 가량 지났습니다. '신장개업' 이후 바뀐 것은 없습니다. 아무도 더 이상 '신장개업'을 머리에 떠올리지도 않습니다. '골목식당'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방송은 방송입니다. 교육이 아닙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