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의 기적' 우리은행, 박지현 1순위 지명…총 13명 선발(종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지현(숭의여고, 183cm, G)이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다. 우리은행이 4.8%의 확률을 뚫고 데려갔다.

박지현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우리은행 본점 5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8-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됐다. 박지현은 숭의여고 3학년이다. 올 시즌 고교대회 12경기서 24.6점 15.9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는 '박지현 드래프트'다. 지난 수년간 FIBA 연령별 아시아, 세계대회서 맹활약했고, 숭의여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2018 FIBA 테네리페 여자농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장신가드 박지현은 슈팅능력에 약점이 있지만, 스피드가 준수하다. 돌파, 패스능력, 클러치 능력, 수비력도 고루 갖췄다. 지난 3년 내내 숭의여고 전성시대를 이끌었고, 일찌감치 초고교급 대어로 꼽혔다. 어느 팀에 가든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

신인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공 색깔 추첨을 거쳐 확률 추첨으로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이 흰색, KEB하나은행이 초록색, 삼성생명이 노란색, 신한은행이 파란색, KB가 검정색, 우리은행이 분홍색 구슬로 각각 결정됐다.

이어 KBS N 이향 아나운서가 흰색 구슬 6개, 초록색 구슬 5개, 노란색 구슬 4개, 파란색 구슬 3개, 검정색 구슬 2개, 분홍색 구슬 1개를 추첨기에 집어넣었다. 추첨기를 돌렸고, 단 1개만 넣은 핑크색 구슬이 튀어나왔다. 단 4.8%의 확률을 뚫은 셈.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정장훈 국장이 화들짝 놀랐고, 현장 분위기가 뒤집어졌다.

전체 2순위의 OK저축은행은 이소희(인성여고)를 지명했다. 이소희는 "뽑혀서 감사하다. OK저축은행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 그동안 여기까지 이끌어준 선생님,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엄마, 아빠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전체 3순위의 삼성생명은 신이슬(온양여고)을 택했다. 신이슬은 "코치님, 감독님, 부모님에게 감사 드린다. 가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 4순위의 KEB하나은행은 김두나랑(수원대)을 택했다. 김두나랑은 "뽑아준 하나은행에 감사하다. 지금까지 지도해준 선생님들에게 감사 드린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 좋은 기회를 준 만큼 팀에 필요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체 5순위의 신한은행은 최지선(온양여고)을 지명했다. 최지선은 "키워준 코치, 감독님들에게 감사하다. 전체 6순위의 KB는 이윤미(동주여고)를 선택했다. 이윤미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준 선생님들에게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KB가 2라운드 1순위, 전체 7순위로 선가희(숭의여고)를 지명했다. 신한은행이 8순위로 김하나(분당경영고), 하나은행이 9순위로 이채은(인성여고), 삼성생명이 10순위로 안주연(동주여고), OK저축은행이 11순위로 임예솔(분당경영고), 우리은행이 12순위로 노은서(온양여고)를 택했다.

3라운드 1순위, 전체 13순위의 우리은행이 유현희(부산대)를 택했다. 이후 지명포기가 속출했다. OK저축은행, 삼성생명, 하나은행, 신한은행, KB 모두 3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4라운드에선 6개 구단 모두 지명을 하지 않았다.

WKBL 관계자는 "이날 지명된 신인들은 10일 경기부터 정규시즌 혹은 퓨처스리그에 뛸 수 있다. 그날 퓨처스리그도 개막한다"라고 밝혔다.

▲WKBL 신인드래프트 결과

우리은행- 1순위 박지현(숭의여고, 183cm, G), 12순위 노은서(온양여고, 176cm, F), 13순위 유현희(부산대, 171cm, F)

OK저축은행- 2순위 이소희(인성여고, 170cm, G), 11순위 임예솔(분당경영고, 168cm, G)

삼성생명-3순위 신이슬(온양여고, 171cm, G), 10순위 안주연(동주여고, 168cm, F)

KEB하나은행-4순위 김두나랑(수원대, 177cm, F), 9순위 이채은(인성여고, 171cm, F)

신한은행-5순위 최지선(온양여고, 178cm, F), 8순위 김하나(분당경영고, 179cm, C)

KB-6순위 이윤미(동주여고, 172cm, F), 7순위 선가희(숭의여고, 177cm, F)

[WKBL 신인드래프트 주요장면.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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