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포워드 김동욱이 모처럼 좋은 슛 감각을 발휘, 팀의 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동욱은 10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1분 37초 동안 16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최하위 삼성은 유진 펠프스(31득점 15리바운드 2블록)와 문태영(13득점 2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89-84로 승, 4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동욱은 이날 3개의 2점슛 가운데 단 1개만 성공시켰다. 속공상황에서 레이업슛을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3점슛은 4개 모두 림을 갈랐다. 특히 2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31초전에는 공격제한시간에 쫓기는 상황에서 쐐기 3점슛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동욱은 경기종료 후 “양 팀 모두 성적이 안 좋긴 하지만, 라이벌전으로 홍보를 많이 하는 경기에서 이겨 기분 좋다. 팀이 아직까지도 연승을 못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뭉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평균 5.9득점 3점슛 1.1개 2.2리바운드 2.7어시스트에 그쳤다. 시즌 초반 손가락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고, 복귀한 후에도 한동안 슛 감각을 되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탓이다. 다만, 지난 5일 원주 DB전(10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것은 반가운 대목일 터.
김동욱은 몸 상태에 대해 “일본에 다녀왔는데, 다행히 수술 없이 치료를 마쳤다. 뼈는 90% 정도 회복됐는데, 아직 새끼손가락이 많이 휘어져있다. 넘어질 때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하지만 크게 부딪치거나 넘어지지 않으면 지장은 없다. 감독님이 출전시간을 조절하며 뛰게 해주셔서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이어 “핑계처럼 들리겠지만, 복귀 후 패드와 붕대를 감고 뛰다 보니 슛 감각을 되찾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괜찮겠지’ 싶었는데 (감각이)전혀 안 잡히더라. 트레이너와 상의했고, 덕분에 DB전부터 조금씩 감을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10위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공동 6위 그룹인 DB, 창원 LG와의 승차는 7경기에 달한다. 김독욱의 말대로 올 시즌에 연승이 없는 유일한 팀도 삼성이다.
김동욱은 “우리 팀이 3점차 이내 접전에서 진 경기가 많았다. 막판 집중력 때문인데, 접전만 몇 경기 더 잡았으면 순위가 더 위로 올라가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김동욱은 이어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이제 새해가 됐고, 제대하는 선수들(김준일, 임동욱)도 있다. 마무리를 잘해야 다음 시즌 준비도 잘할 수 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욱. 사진 = 잠실실내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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