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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경찰이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버닝썬과 역삼지구대를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버닝썬과 관련한 각종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수사관 35명을 투입,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버닝썬 내부에서 벌어진 마약 투여 의혹, 클럽과 경찰 간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른바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경찰과 버닝썬 전 임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 모씨의 폭로로 촉발됐다. 김 모씨는 당초 버닝썬과 경찰 간의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과정에서 버닝썬 전 직원들의 증언이 더해져 마약 투여, 성폭행 의혹 등의 논란으로 번졌다.
'물뽕'(악물)을 이용한 성범죄에 버닝썬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 대마초 판매 의혹 등이 연일 쏟아졌다. 하지만 버닝썬 측은 모두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안심하고 오라"는 등의 SNS을 활용한 클럽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버닝썬은 유명인인 승리가 여러 차례 방송과 SNS을 통해 자신이 직접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승리는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직후 군입대 문제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전해져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침묵을 유지하던 승리는 거세지는 비난 여론에 5일 만에 자신의 SNS을 통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처음부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였던 점 깊이 반성하고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면서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라고 전하며 여론을 진화시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더 나아가 승리는 사과 이후 SNS 활동을 재개하며 콘서트 홍보까지 박차를 가해 네티즌들의 실망감을 더했던 바. 오는 16일 콘서트까지 예정대로 개최될 가운데, 자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13일 버닝썬의 이문호 대표는 약 8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으며 승리에 대한 조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방송화면, 이문호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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