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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남성과 여성이 배우자를 고를 때 ‘경제력’의 중요도를 다르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2월호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를 보면 미혼 여성의 92.7%가 소득·재산 등 배우자의 경제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미혼 여성의 경우 배우자의 성격(98.3%), 가사·육아 태도(97.9%), 건강(97.7%), 일에 대한 이해와 협조(95.6%), 경제력(92.7%)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20~44세 미혼남녀 2464명(남성 1140명, 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조건 중요도를 물었다.
반면 미혼 남성의 경우 배우자의 경제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53.0%에 그쳤다. 남성들은 성격(95.9%) 건강(95.1%) 가사·육아 태도(91.1%) 일에 대한 이해·협조(90.8%) 등을 중요조건으로 택했다.
결혼 시기도 점차 늦춰지고 있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이상림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혼 인구의 결혼 태도를 파악한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 초반을 결혼 시기로 꼽았다.
연구팀은 미혼남성 1,140명과 미혼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결혼 필요성, 결혼 의향 등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미혼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에 대한 질문에 미혼남성의 절반이 넘는 58.7%가 30대 초반이라고 답했다. 미혼여성이 미혼남성의 이상적인 결혼 나이로 30대 초반을 선택한 경우는 57.1%였다.
이상림 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반을 지나면서부터 경제성장이 눈에 띄게 둔화되기 시작했고,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고용 환경이 악화되고 일자리 안정성이 떨어졌다”면서 “사회적으로는 사교육비가 크게 올랐고, 주택각격 폭등도 이 시기에 일어나는 등 사회경제적 변화가 청년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결혼생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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