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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29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는 '볼 것도 없이' 클레이튼 커쇼였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이름을 올린 것.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 때만 해도 이는 다르지 않았다. 다저스는 일찌감치 커쇼를 2019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하지만 어깨 통증 속 제대로 된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고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서서히 개막전 선발투수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시범경기 첫 3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이러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여기에 류현진과 함께 개막 첫 2경기를 나눠 맡을 예정이던 리치 힐까지 무릎 부상을 입으며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류현진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자책). 마지막 등판이었던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류현진으로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선발 등판이며 빅리그에서 뛴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2번째 선수다.
앞서 박찬호가 두 차례 개막전 선발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이던 2001년과 텍사스 레인저스 첫 시즌인 2002년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박찬호는 2001년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 속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2002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5이닝 9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6실점에 그치며 패전 멍에를 쓴 바 있다.
부상 없이 완벽하게 시즌을 준비하며 개막전 선발투수 자리까지 꿰찬 류현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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