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홈런왕에 도전한다?
틀린 말이 아니다. 비록 승패, 개인기록에 큰 의미가 없는 시범경기라고 해도, 무대가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다. 그것도 사실상 2년의 실전 공백이 있는 강정호(피츠버그)가 도전장을 던졌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홈런이었다. 0-0이던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볼티모어 우완 선발투수 앤드류 캐쉬너에게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23일 탬파베이전 끝내기 그랜드슬램에 이어 이틀만에 다시 홈런을 때렸다.
시범경기 7번째 홈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6개)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단독선두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틀어 단독 1위다. 2015년~2016년 229경기서 36홈런을 터트린 괴력은 여전했다.
작년 시즌막판 3경기에 출전,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그러나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삼진아웃 이후 올 시즌이 실질적인 빅리그 복귀 시즌이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다시 1년 계약을 맺은 것도 일발장타력이라는 매력 때문이었다. 술을 끊고 시즌 준비를 충실히 하면서, 시범경기부터 재능을 폭발하고 있다.
이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홈런왕에 도전할 만하다. 일단 저지를 1개 차로 앞섰고, 5개를 기록 중인 공동 3위 그룹과는 2개 차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3위는 욘더 알론소(시카고 화이트삭스), 리위스 브리손(마이애미), 마이클 콘포토(뉴욕 메츠), 필립 어빈(신시내티), 오스틴 헤이스(볼티모어), 타일러 오닐(세인트루이스), 호르헤 솔레어(캔자스시티), 라우디 텔레즈(토론토) 등 8명이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홈런왕에 오르려면 상위권 그룹의 선수들을 확실하게 제쳐야 하고, 홈런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다만, 시범경기라고 해도 홈런 전체 1위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놀랍다. 피츠버그가 왜 리스크, 여론을 감수하고 강정호를 다시 붙잡았는지 입증됐다.
피츠버그 개막 주전 3루수로 낙점된 강정호. 2017년 박병호(당시 미네소타, 6개)를 넘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시범경기 최다홈런기록을 세웠다. 이제 역대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시범경기 홈런왕에 도전한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