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중국 슈퍼리그 진출 후 ‘중국화 논란’에 휩싸였던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베이징궈안)이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면서, 그래서 더 열심히 뛰어 마음을 돌려 놓고 싶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 이재성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볼리비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라다멜 팔카오(AS모나모),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등이 나선 콜롬비아 공격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도왔다.
특히 특유의 힘과 높이로 콜롬비아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가져가며 안정적인 수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경기 모두 결과를 가져와서 좋다”면서 “수비수로서 실점한 건 만족 못하지만 공격수들이 멋진 골을 넣어줬다. 물룬 막판에 콜롬비아에 계속 두드려 맞았지만 잘 버틴 것 같다. 한 골도 안 먹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안컵 이후 유럽이 아닌 중국행을 선택한 김민재는 팬들의 뭇매를 맞으며 논란이 됐다. 그로인해 마음고생도 심했던 김민재다.
하지만 그는 “중국 이적으로 이슈가 됐었는데, 경기를 잘해서 좋은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중국으로 가서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다. 그래서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꾸준하게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 오면 자신감을 잃을 때가 많았다. 저 역시 자신감을 잃었었는데, 생각을 바꾸고 괜찮아졌다. 대표팀에서 잘해야 비난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비수부터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축구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좋다. 단점이 빌드업과 덤비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밌다. 잘 안될 때는 흔들리곤 하는데, 잘 될 때는 정말 재밌다”며 웃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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