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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의 폭로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연인 그룹 JYJ 박유천(33)이 황하나와 마찬가지로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밀한 확인을 위해 국과수로 감정을 의뢰했다.
최근 황하나는 지난 2015년 대학생 조모 씨와 여러 차례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고 공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당시 조 씨는 혐의를 인정받아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개월을 선고받았으나 황하나는 처벌받지 않아 '재벌계 봐주기 수사' 의혹까지 더해졌다. 경찰은 뒤늦게 본격적 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4일 황하나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고, 9일 만에 수원지검으로 구속송치했다. 이 조사 과정에서 황하나가 올해 초에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황하나는 연예인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으며 자신은 2015년 이후 마약을 끊었지만 A씨가 강제로 권유해 다시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가 적시한 A씨는 박유천이었다. 해당 사실을 먼저 접한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해 마약과 관련한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연예계 생활을 걸고 감정적으로 호소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직후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과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 상당 부분을 확보해 검찰로 넘겼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박유천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유지하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해 혐의를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16일 오전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박유천이 최근까지도 황하나의 자택에 드나드는 CCTV 화면이 포착된 것 등이 이유였다. 경찰은 자택과 차량뿐만 아니라 박씨의 휴대전화 1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다.
같은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실시한 소변 간이검사에서 박유천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결과는 약 3주 뒤 나온다. 앞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어, 진실 여부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박유천은 17일 오전 10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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