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실 조사" 여유→피로 호소 귀가…질문엔 '입 꾹'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17일 경찰에 출석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피의자 신분으로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유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오후 7시쯤 끝냈다고 밝혔다.

당초 박유천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까지로 예정됐으나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함에 따라 예정 보다 일찍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추후 일정을 정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유천은 조사 후 귀갓길에 '혐의 부인 여부' '제모를 한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준비된 승합차에 탑승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며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약 혐의 부인하냐' '황하나와 올 초 왜 만난 건가' 등 취재진의 질문엔 "감사합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경찰은 16일 압수수색을 진행해 박유천의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확보하고 마약성분 검사를 위한 머리카락 등을 채취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왁싱 시술 뒤 자란 체모의 경우 마약 성분이 제대로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아있는 머리카락과 다리털 등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맡겼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하기 직전 직접 마약을 구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하고 구입 횟수와 경로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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