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한화 선수들이 한용덕 감독에게 "승리 선물하겠다"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하더라."

스승의 날이다. 선수들은 개인사업자이고, 감독은 구단이 고용한 지도자다. 그러나 한국 스포츠에선 전통적으로 감독과 선수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여긴다. 한화 선수들은 15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 모여 한용덕 감독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이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선수들의 감사 표현에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아프지 마라. 아프지 않으면 야구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라고 화답했다. 실제 선수들은 건강해야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고, 감독도 경기를 지휘하는 목적은 팀 승리다.

한편, 한 감독은 이날 의미 있는 전화도 받았다. 평소 종종 통화를 주고 받는 김영덕 전 감독이다. 한 감독은 "김영덕 감독님과는 전화를 자주 주고 받는다. 오늘은 내가 먼저 해야 했는데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지금 잘 하고 있다. 고맙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한 감독이 김 전 감독에게 항상 좋은 말만 듣는 건 아니다. 한 감독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감독님이 전화를 통해서도 따끔하게 혼을 내신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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