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KBO를 대표하는 두 마무리투수 키움 조상우와 한화 정우람이 한 경기에 나란히 투입됐다. 키움과 한화는 이날 합계 10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했다. 물량공세였다. 승자는 한화였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무너뜨렸다.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키움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과 한화 워윅 서폴드는 나란히 5이닝 소화에 그쳤다. 브리검은 6회 첫 타자 제라드 호잉을 상대하다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갑자기 내려갔다. 서폴드는 5회까지 볼넷을 5개 내준 게 뼈 아팠다. 1자책에도 투구수가 112개로 많았던 이유.
결국 두 팀은 6회부터 불펜을 풀가동했다. 한화는 임준섭~이태양~안영명~김경태~정우람~박상원~김종수를 잇따라 투입했다. 한용덕 감독은 9회 무사 1루서 마무리 정우람을 낸 뒤 10회에 박상원으로 교체하는 승부수도 던졌다. 박상원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지영을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한 게 백미였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상대적으로 긴 호흡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윤영삼~한현희~이영준~조상우로 이어갔다. 9회말 힘 있는 베테랑 우타자 김태균을 상대로 좌완 이영준을 밀어 붙인 게 눈에 띄었다. 후속 두 타자가 좌타자 이성열, 장진혁이었기 때문. 2사 후 장진혁에게 우전안타를 맞자 장 감독은 조상우를 투입했다. 김회성을 150km 패스트볼로 가볍게 헛스윙 삼진 유도.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조상우는 10회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볍게 1이닝을 지웠다. 최재훈, 양성우, 정은원을 공 7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양성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151km까지 찍혔다.
11회에도 나섰다. 오선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호잉에게 초구 155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끝내기 솔로포를 맞았다. 조상우의 시즌 두 번째 패전. 키움으로선 두 배의 데미지가 있는 패배, 반면 한화는 불펜 물량공세로 웃었다.
[조상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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