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하더라고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한용덕 감독은 키움과의 홈 경기 전 선수단에게 스승의 날을 맞아 선수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엄격한 의미에서 개인사업자인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구단이 계약직으로 고용한 감독은 비즈니스 관계다. 그러나 한국 프로스포츠에선 사제관계로 통용된다.
한화 선수단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모여 한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 감독은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감독에게 최고의 선물은 팀 승리다. 몇 시간 뒤 한화 선수들은 한 감독과의 약속을 지켰다.
한화가 연장 11회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전날 3안타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제라드 호잉이 해결사로 나섰다. 호잉은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초구 155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끝내기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한화로선 짜릿한 순간이었다. 조상우는 이날까지 패전 및 블론세이브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잘 나갔다. 실질적인 올 시즌 최고 마무리투수. 한화는 그런 조상우를 상대로 짜릿한 한 방으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까지 예약. 시즌 초반 좋지 않던 호잉이 연이틀 홈런을 때리며 반등에 성공한 것도 수확이다.
한용덕 감독에겐 잊을 수 없는 스승의 날이다.
[호잉(왼쪽)과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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