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의 정은원(19)-오선진(30) 키스톤 콤비는 쉴 틈이 없다. 내야 센터라인과 테이블세터란 중책을 맡고 있는 두 선수는 팀내에서 공수에 걸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키스톤 콤비의 피로도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들을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는 팀 사정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다.
"휴식을 줄 타이밍이 없다. 연습량을 조절해서라도 계속 나가야 할 것"이라는 한 감독은 "정은원은 첫 풀타임 시즌이라 부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야무진 친구라 잘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라면서 "오선진은 이전에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다. 내구성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다. 충분히 해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내야 센터라인을 맡을 수 있는 강경학이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공백을 보이고 있고 빨라야 6월이 넘어야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정은원-오선진 콤비에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한화가 내린 조치는 바로 경기 전 훈련을 최대한 축소하는 것이다. 채종국 수비코치는 "주말에는 훈련을 쉬는 편이다. 주중에도 홈에서 할 때는 하루만 훈련할 때도 있다"라면서 "일단 경기에 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사실 지난 해에도 무더운 여름이 오면서 경기 전 훈련 스케쥴을 축소해 체력 안배를 했는데 올해는 그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 채 코치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해에도 수비 능력과 선구안을 인정받았던 정은원은 올해 타격에서도 일취월장,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투수 입장에서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울 것"이라는 게 한 감독의 평가.
하주석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절망에 빠질 뻔했던 한화 내야진은 오선진이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사실 오선진은 유격수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은 없는 선수다. 채 코치는 "오선진이 잘 해주고 있다. 더이상 뭘 바라면 안 된다. 좌우 커버까지 바라지 않는다. 정면으로 오는 타구만 잡으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나마 한화 내야진이 버틸 수 있는 것은 정은원의 폭풍 성장과 오선진의 혜성 같은 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 전체가 '버티기 모드'로 가고 있는 만큼 내야 키스톤 콤비의 '버티기' 또한 한화의 운명을 좌우할 요소라 할 수 있다.
[정은원(왼쪽)과 오선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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