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보름 동안 자취를 감췄던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의 홈런포가 다시 가동됐다. 키움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샌즈는 20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3-1로 승, 올 시즌 팀 최다연승을 ‘6연승’으로 늘렸다. 키움은 3위 LG 트윈스와 승차 없는 4위를 유지했다.
샌즈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1회말 1사 1, 3루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키움에 선취득점을 안긴 샌즈는 키움이 2-1로 앞선 6회말 맞이한 3번재 타석서 대포까지 터뜨렸다. 샌즈는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높은 코스로 향한 주권의 4구(체인지업, 구속 126km)를 노렸고, 이는 비거리 120m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샌즈의 올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외국인타자로 키움(당시 키움)에 가세한 샌즈는 25경기에서 12홈런을 터뜨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키움이 뒷심을 발휘해 ‘가을야구’에 오르는데 공헌한 자원이었다. 샌즈는 이와 같은 활약상을 인정받아 키움과 인센티브 포함 총액 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샌즈는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중심타선에 배치돼 해결사능력을 뽐냈지만, 대포가 잠잠했던 기간도 있었다.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 이후 13일 NC 다이노스전까지 16일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것. 4월초 이후 줄곧 지켜왔던 타율 3할도 깨졌다. 지난 6일 박병호를 1군에서 말소시킨 키움으로선 대신 4번 역할을 맡은 샌즈의 홈런에 대한 갈증이 더욱 커졌을 터.
한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던 샌즈는 14일부터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을 기점으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14~15일에 2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15일에는 3안타를 몰아치며 키움의 스윕에 기여한 것.
샌즈는 18일 KT전서 4타수 무안타로 주춤했지만, 19일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어 20일 대형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근 6경기에서 만들어낸 3번째 홈런이었다.
샌즈의 장타력이 살아나 홈런 타이틀 경쟁도 보다 치열해졌다. 제이미 로맥과 최정(이상 SK)이 집안싸움을 펼치는 형국이었지만, 샌즈는 최근 장타력을 회복해 이 부문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샌즈와 함께 3위에 있는 타자가 바로 키움 동료 박병호다. 샌즈가 장타력을 유지한 가운데 박병호까지 1군으로 돌아온다면, 키움이 누릴 수 있는 시너지효과도 더욱 커진다. 키움에게 20일 나온 샌즈의 홈런이 여러모로 반가웠던 이유다.
[제리 샌즈.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