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뚝심 강한 관악구 ‘강감찬 구청장 박준희’
서울 관악구 박준희 구청장은 누구를 만나던 스스로를 ‘강감찬 구청장’이라고 소개한다. 관악구를 강감찬 도시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관악구는 관악산, 서울대학교, 강감찬 등 내세울 브랜드가 많은 복 받은 지자체다. 이 중에서도 특히 관악산과 강감찬은 관악구만의 독보적인 보물이라 칭할만 하다. 관악구는 1973년 영등포구에서 분구되면서 관악산을 구의 이름으로 삼았다. 관악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남현동,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 관문동에 걸쳐 있는 산이지만 관악산 하면 제일 먼저 관악구를 떠올린다.
관악구의 상징이자 자랑인 관악산에 관악구 문화유산 대부분이 자리 잡고 있다. 관악산 정상에는 지상 레이다 관측소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서울을 도읍지로 정할 때 지은 연주사와 원각사가 있다. 원각사와 연주암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가 있는데, 아슬아슬한 벼랑 위에 자리 잡은 연주대는 관악산 등산로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자연의 혜택을 오롯이 누리고 있는 관악구가 ‘강감찬’이라는 또 하나의 명품 브랜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잘 알다시피 강감찬은 거란 3차 침입을 일격에 막은 구국의 영웅이다. 1018년 소배압이 거란군 10만을 이끌고 고려를 쳐들어 왔을 때 현종은 70세의 강감찬 장군을 상원수로 임명했다. 강감찬은 정교한 작전으로 흥화진 삼교천에서 한번 물리치고, 후퇴하던 거란군을 1019년 음력 2월에 다시 귀주에서 크게 물리쳤다. 이때 강감찬이 거란군을 섬멸하지 못했으면 고려의 운명이 어찌 되었을지 모른다.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과 더불어 우리 역사상 3대 대첩으로 인정받고 있는 귀주대첩의 주인공 강감찬은 문무를 겸비한 표본이다.
강감찬은 36세에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이 지금의 국무총리 격인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이르렀다. 문인 출신이 갑옷을 입고 전장에 나가 대승을 거둔 건 어쩌면 강감찬이 처음이자 마지막,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은 이에 집중해 <강감찬 도시 관악>을 표방하고 나선 것이다.
강감찬과 관악의 힘은 ‘소통과 협치’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는 귀주대첩 승전 1,000주년을 기리는 큰 잔치다. 그러나 귀주대첩만을 직시하는 건 아니다. 귀주대첩 승전 이면에 서려 있는 강감찬의 내면과 70 고령의 강감찬을 전면에 내세웠던 고려 현종의 용단, 이를 전폭적으로 믿고 따라준 고려의 민심을 총체적으로 조명해보는 의미 있는 잔치다.
어느 시대 건 문인과 무인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고 알력을 벌이면서 피바람이 일기도 한다. 거란족이 침입했던 고려 현종 시절 또한 문무의 알력은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운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워지자 일사분란하게 하나로 결집해 강감찬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만약 강감찬이 전면에 서지 않았다면 고려의 역사가 어떻게 요동쳤을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박준희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식에서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다. 소통과 협치를 관악호를 이끄는 견인차로 삼겠다고 천명했고 지금까지 관악호는 잘 순항하고 있다. 물론 향후에도 소통과 협치를 길라잡이 삼아 더 큰 관악, 더 행복한 관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럴 때 강감찬 도시 브랜드화는 참으로 적절한 묘책이다. 관악구에서 나고 자란 구국의 영웅 강감찬의 삶을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는 관내 주민, 특히 청소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다.
관악구에는 강감찬 장군의 시호 인헌(仁憲)을 딴 인헌동, 인헌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장군의 어린 시절 아명인 은천(殷川)을 딴 은천동과 은천초등학교도 있다. 낙성대 공원 인근에는 '강감찬 텃밭'이 있고, 남부순환도로 관악구 구간인 시흥IC에서 사당IC까지 7.6㎞가 '강감찬대로'라는 별도 이름이 붙었다.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낙성대 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는 <강감찬 도시 관악>을 각인시키는 최고, 최대의 살아 있는 문화역사 콘텐츠다.
2019 관악강감찬 축제 추진위원회 출범식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는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된다. 17일 저녁 7시 30분 전야제를 시작으로 19일 전국 강감찬 가요제와 불꽃놀이 폐막식이 밤 10시 30분 쯤 종료될 예정이니 시간으로 따지만 70시간이 채 안 된다. 사흘간 축제를 위해 그 동안 달려 온 시간을 따져보니 200여일 남짓, <귀주대첩 1,000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첫 출발은 지난 3월 총감독 위촉식, 박준희 구청장은 공모를 통해 총감독을 발탁했다. 축제 전문가를 공모를 통해 영입, 관악 강감찬 축제를 서울 대표 역사문화 축제로 키워나가고자 하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보여진다.
3월 25일 서울 관악구청 대강당에서 ‘2019. 관악 강감찬축제’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아 축제추진위원 1000명을 구성하고 지역 주민들과 축제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필자는 강감찬 축제 총감독 자격으로 “축제를 반드시 성공시켜 관악 강감찬 브랜드 도시 조성에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2019. 관악 강감찬축제’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기점으로 3일간의 축제를 위한 7개월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담당 주무관, 총감독은 귀주대첩 1,000주년에 주목해 축제의 핵심을 1,000이라는 숫자와 고려, 강감찬으로 잡고 공모 제안서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주민 화합과 소통, 협치의 상징 프로그램들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착수한 것은 <2019 관악 강감찬 축제>를 빛내 줄 구민합창단 1,000인을 모집. 귀주대첩 10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인 만큼 1,00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특별프로그램 <1,000인 음악회>를 신설한 것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된다.
주민 화합과 소통, 협치의 징검다리가 될 <1,000인 구민 합창단>은 관내 초.중.고 학생과 단체, 그리고 관악구 주민 모두에게 문을 열어놓은 덕분에 일치감치 합창단 1,000인이 구성되었다. 10월17일 (목) 오후 7시 30분부터 개그맨 김현철 사회로 90분간 펼쳐지는<1,000인 음악회>는 구립여성합창단, 이상희 앤프랜즈, 에바영 주니어 퓨전 아리랑이 출연해 천상의 하모니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귀주대첩 1,000주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의 핵심은 전승행렬이다. 강감찬 장군이 상원수로 임명되어 귀주대첩 승전고를 울리기까지의 과정을 스토리텔링화 해서 전승 행렬에 담았다. 전승행렬 주인공은 당연히 관악구 주민이다. 관악구가 표방하고 있는 소통과 주민 화합, 협치를 접목하면서 전승행렬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김종원 총감독 공개 오디션을 도입했다.
강감찬 축제 최초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강감찬 장군과 휘하 장수, 고려 시대 재연 배우를 선발했다. 오디션 참가 자격을 관악구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성 모두에게 활짝 열어 놓음으로써 주민을 위한, 주민에 의한, 주민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냈다. 사극 전문배우 이원발씨와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기자, 그리고 21개 동 주민이 함께 하는 19일 전승행렬은 기대해도 좋다.
관악구 최초의 <전국 강감찬 가요제>
노래에는 대동단결의 힘이 있다. 또 우리 안에 잠재된 신명 에너지를 끌어내는 두레박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마추어 대상의 가요제를 축제에 접목하면 축제 주인공이라는 주인의식과 동참의 자부심이 우러나오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
이번 <귀주대첩 1,000주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기획을 하면서 가요제를 실시하기로 합의를 봤고, 기왕 하는 김에 전국 가요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관악구 최초로 전국 가요제를 기획하고 대한민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강감찬 장군이 귀주대첩에서 승전고를 울 릴 수 있었던 것은 고려 백성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 고려 현종에서부터 저 아래 민초(民草)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나라를 살리겠다는 구국의 신념이 있었기에 거란 10만대군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담아 전국 가요제로 확대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지원자가 많이 몰렸다.
사전 접수자가 500명에 육박해 즐거운 비명을 질렀는데, 10월 6일 예심당일에도 현장 접수자가 103명이나 되었다. 10월 6일 낮 12시에 시작한 1차 예심은 밤 8시경에 끝났고, 곧이어 1차 합격증을 받은 133명을 대상으로 2차 예심에 들어갔다. 133명 2차 예심이 끝난 시간은 새벽 2시, 본선 진출자 18명이 선발되었다. 본선 진출자는 서울, 부산, 대전 등 지역이 고르게 분포되었다. 본선은 10월19일(토) 7시 서울낙성대공원 강감찬 축제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박준희 관악구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관악구가 강감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역사를 품은 강감찬 도시 관악’을 찾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귀주대첩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과 의지를 피력했다.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개막에 앞서 10월13일에는 이를 기념하는 KBS 전국노래자랑 관악구 편이 방송된다. 바로 코앞으로 다가 온 <귀주대첩 1,000주년 관악 강감찬 축제>, 10월17일~19일까지 3일간의 축제를 위해 달려 온 7개월의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밤낮을 잊고 달려 온 7개월의 시간, 박준희 강감찬 구청장과 담담 직원, 관악 주민 모두가 지치지 않게 힘을 실어준 주인공이다.
필자 소개
함양 산삼축제 총감독
보성다향대축제 총감독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총감독
남해 보물섬마늘축제 총감독
양구배꼽축제 총감독 ...
지리산 산청 곶감 축제 총감독
귀주대첩 1,000주년 2019 관악 강감찬 축제 총감독 .. 外 다수 역임
서울정원박람회
사랑의 행복콘서트 가요제
김제 효(孝) 콘서트
김정연의 효(孝).행복 콘서트 .. 外 다수 연출
축제관련 TV토론. 라디오 출연. 포럼 패널. 강연 활동
KBS. TV 조선. MBN 등 토크쇼 출연
(現) 귀주대첩 1,000주년 2019 관악강감찬축제 총감독
(現)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
(現)파주시 정책 자문위원 (문화경제분야)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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