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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가 일반인 우지호로서의 모습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지코는 최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야스'에서 정규 앨범 'THINKING Part.2'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9월 발매한 'THINKING Part.1' 정규 앨범에 이어 오늘(8일) 발매되는 Part2까지, 지코는 10곡의 트랙 속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앨범을 통해 지코라는 아티스트가 기분 좋음이나 흥을 채워줄 때만 필요한 아티스트가 아닌, 그 밖의 감정들을 공감하고 싶을 때 채워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싶은 마음에 만들었다. 크게 따지면 이게 나의 바람이다. 작은 목표는 아직 생각이 잘 안 난다."
또한 지코는 이번 앨범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감정 중 '권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줄곧 느껴왔지만 애써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을 표현했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부분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한 가지에 편향되어 나를 못 본 느낌이 있었다. 그걸 느낀 순간부터 생각을 달리했다. 구체적으로 느낀 구간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초부터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더 자세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 같다"
자신을 생각이 너무 많고 늘 사색에 잠길 때가 있다고 설명한 지코는 대중에게 흔히 인식된 그의 이미지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아무래도 내게 힙합적인 면모가 좀 많았다. 나는 나를 규정하고 있는 특정된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나란 사람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장점이기도 한 반면에 나를 표현하는 것들을 한정 지을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도 생각했다. 이번에는 회사도 만들었고 다양한 아티스트를 배출하겠다는 목표가 있기에, 나부터 많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지코가 아닌 우지호로서의 본래 모습, 그리고 그가 드러내고 싶어 하는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올 때나 누구랑 대화를 나눌 때나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을 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좋지?', '나는 기분 좋은 순간이 언제지?'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만큼 기분 좋은 순간이 없더라. 이제 지코가 아닌 우지호로 살아갈 날들도 많을 텐데 앞으로의 날들이 걱정이 됐다. 스스로 대화를 끊임없이 시도했던 것 같다. 또 원래도 조금 진지한 편이다. 여태까지는 지코라는 캐릭터가 날 서 있고 거칠고 자유분방한 캐릭터였다. 이제는 본래 가지고 있는 진정한 모습도 가감 없이 드러내려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블락비라는 힙합 그룹으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8년 차가 된 지코. 연예인 지코라는 이름에 익숙해진 그가 감수해야 할 일은 무엇이었을까.
"연예인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 물론 나 자신의 진짜 모습도 있다. 하지만 보여주기 싫은 부분도 있었고, 그런 면들은 감추고 살아온 것 같다. 사색에 잠기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딱히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연예인이기에 받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영향을 받아 특화된 곡은 특별히 존재하지 않다. 하지만 내 감정의 일부분으로 축적이 된 건 사실이다."
한편 지코의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는 8일 오후 6시에 첫 공개된다.
[사진 =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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