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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권력을 쫓는 검사의 이야기도, 정의의 사도 검사 이야기도 아니었다. 그저 출근하고 퇴근하는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였다.
16일 밤 JTBC 새 월화드라마 '검사내전'(극본 이현 서자연 연출 이태곤)이 첫 방송됐다. '검사내전'은 미디어 속 화려한 법조인이 아닌 지방 도시 진영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검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유롭게 낚시를 즐기던 이선웅(이선균). 그런데 그는 섬에 나타난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바로 그곳이 군사시설이었기 때문. 수많은 낚시꾼이 함께 체포 됐지만, 유독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은 이선웅이었다. 그의 직업은 바로 검사였다.
검사들의 유배지로 불리는 남해안 끝자락의 진영지청. 이곳에는 욕심도 야망도 없이 살아가는 형사 2부 이선웅 검사와 조민호(이성재), 홍종학(김광규), 오윤진(이상희), 김정우(전성우) 등의 동료들이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선웅은 "세상 사람들은 검사 하면 두 가지를 떠올린다.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검사 혹은 정의의 사도. 하지만 대부분의 검사들은 별 것 없다"며 자신의 직장인 진영지청을 소개했다.
형사 2부의 업무가 수천억 대의 횡령, 권력형 비리 같은 것은 아니었다. 다만 이선웅은 최선을 다해 수백만원대 굿 사기 사건을 해결해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식구를 기다리는 형사 2부. 하지만 서울로부터 멀고 먼 진영으로 오려는 검사는 없었다. 그런 어느날, 진영지청에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바로 차명주(정려원)였다.
검찰, 검사 같은 단어가 민감하게 다가오는 시기. 또 검사 드라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검사내전'이 그린 검사들의 모습은 여느 드라마와 조금 달랐다.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결하면서도 점심 메뉴를 고민하고, 퇴근 후에는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검사들의 모습은 평범한 직장인, 그 자체였다. 어깨에 힘을 빼고 사람 냄새 나는 검사들의 이야기를 들고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린 '검사내전'이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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