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다치면 안 돼."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선수들이 서울 영일초등학교 야구부와 구로리틀야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일일 야구교실'을 진행했다. 애당초 5~6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지만, 더 많은 키움 선수의 자발적 참가가 있었다.
직접 교육에 나선 선수들이 그라운드 곳곳에 위치하면, 영일초등학교 야구부와 구로리틀야구단 선수들이 몇 개의 조로 나눠 키움 선수 개개인과 10여분의 시간을 갖는 시스템으로 2시간 정도 진행했다.
특히 '일일 선생님'으로 나선 김하성과 이정후가 돋보였다. 김하성은 캐치볼 자세를 세심하게 가르쳤다. 한 아이가 캐치볼을 하다 공을 흘렸고, 뒤에 있던 또 다른 아이가 제대로 보지 못하다 몸에 정통으로 맞았다.
그러자 김하성이 직접 아이의 아픈 부위를 쓰다듬어주며 "어디가 아파? 여기야? 다치면 안 돼"라고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큰 목소리로 "얘들아,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해"라고 강조했다.
한 아이에겐 놀라운 모습도 발견했다. 캐치볼을 하다 갑자기 공을 바닥으로 굴려 던졌는데, 그 아이가 포구한 뒤 송구까지 이어지는 동작이 상당히 부드러웠다. 그러자 김하성은 "우와, 너 몇 살이야? 잘한다"라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힘은 없어도 폼이 예쁜 게 눈에 보인다. 저런 애들이 나중에 커서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라고 흐뭇해했다. 한편으로 캐치볼을 하면서 글러브를 낀 왼손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그는 "공을 받고 던질 때 왼손이 잘 받쳐야 한다. 그게 캐치볼의 기본이다. 공을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정후 역시 자상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갔다. 외야 수비의 세심한 움직임을 직접 시범으로 보였다. 몸을 양 옆으로 비튼 채 뒷걸음했다.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에 대한 처리방법. 이정후는 "공이 멀리 날아간다고 해서 똑바로 서서 팔을 들면 '만세'를 할 수도 있어. 이렇게(몸을 옆으로 비틀면서 시선은 하늘로) 하면서 따라가야 돼"라고 했다.
KBO리그 최고의 스타 김하성과 이정후의 세심한 지도에 초등학생 야구부, 리틀야구단 어린이들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키움 일일야구교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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