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서울 삼성 빅맨 김준일이 골밑을 장악, 팀의 2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김준일은 2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6분 29초 동안 22득점 8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삼성은 닉 미네라스(26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2스틸), 김현수(10득점 3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해 79-7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단독 7위가 됐다.
김준일은 이날 풋백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4쿼터 초반 골밑장악력을 과시, 삼성이 격차를 11점으로 벌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에 힘을 보탰다.
김준일은 경기종료 후 “연승 후 연패를 당하고, 다시 연승-연패를 반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연패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일요일(22일, 현대모비스전)에 6강 진출하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경기가 열리는데, 앞서 치른 경기를 이겨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김준일은 더불어 “예전에는 공격에서 말리면 다 안 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공격적인 욕심을 버리고 팀 수비, 협력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격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지난 15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총 18리바운드에 그쳐 78-86으로 패한 바 있다. 이상민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유독 리바운드를 강조한 이유였다.
김준일은 이에 대해 “오카포(현대모비스)가 18일 경기(오리온전)에서 혼자 19리바운드를 잡았더라. 선수들 모두 반성했고, 부끄러웠다. 하지만 오늘도 많이 뺏긴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잘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지적받을 수도 있는 문제지만,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삼성과 6위 부산 KT의 승차는 3경기다.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격차는 아니지만, 아직 정규리그는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삼성에게도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는 셈이다.
김준일은 “약속된 수비가 잘 이뤄져야 한다. 시즌 초반 앞선에서 실책을 유발하는 게 잘됐는데 최근 들어 조직적인 면에서 깨졌다. 아무래도 연패가 반복되다 보니 팀 분위기도 안 좋았다. (이)관희 형까지 부상을 당한 후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개인적으로도 입대하기 전에는 라틀리프(라건아), (주)희정이 형, (김)태술이형, (문)태영이 형이 있었다. 이제는 내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준일.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