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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정유진(13)이 여자입단대회(연구생)를 통과하며 수졸(守拙·初단의 별칭)이 됐다.
정유진은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2회 여자입단대회(연구생) 입단결정국에서 유주현(18)을 제치고 입단에 성공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정유진은 어릴 때부터 보드게임을 좋아하여 7살 때 집 근처 바둑학원을 다녔다. 바둑에 흥미를 느낀 정유진은 5학년부터 한종진바둑도장에서 프로기사의 꿈을 키웠으며 3년 만에 그 꿈을 이뤘다. 2006년생인 정유진 초단은 올해 만 13세로 한국기원 소속 현역 최연소 프로기사가 됐다.
정유진 초단은 “입단한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큰 기대 없이 출전했는데 긴장을 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고, 오유진 사범님이 대회 전 지도대국을 한 판 해주셨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최정 사범님처럼 독보적인 성적을 내는 기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천재소녀’ 김은지(12)는 4강에서 정유진 초단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여자입단대회(연구생)는 1년간의 통합연구생 리그를 통해 누적한 점수로 여자 1위∼2위 시드자 선발 후 3∼6위가 4인 리그전을 벌여 2명이 최종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2명의 시드자와 2명의 진출자가 4인 토너먼트로 한 명의 입단자를 가렸다.
정유진 초단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70명(남자 302명, 여자 68명)으로 늘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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