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최창환 기자] 청주 KB 스타즈가 18점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KB의 극적인 승리를 이끈 위닝샷은 해결사 카일라 쏜튼의 손에서 나왔지만, 고른 득점분포가 뒷받침됐기에 연출된 역전승이었다. 슈터 최희진도 힘을 보탰다.
최희진은 3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전, 30분 동안 10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KB는 최희진이 좋은 슛 감각을 과시한 가운데 쏜튼(18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강아정(17득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민정(12득점 3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68-67 역전승을 따냈다. 2위 KB는 3연패에서 탈출, 1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최희진은 경기종료 후 “아직 이긴 것인지 모르겠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분 좋다. 어려운 경기라는 생각은 했는데, 뛰는 농구를 한 게 잘 통했다”라고 말했다.
최희진은 이어 친정팀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 대해 “항상 삼성생명과 경기하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경기 초반 실수를 해서 속으로 정신 차리고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 경기 후반에는 집중력이 높아졌다. 감독님도 경기에 들어가면 슛을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신다”라고 전했다.
최희진은 4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30초전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자유투까지 얻어낸 것. 최희진은 침착하게 자유투까지 넣어 KB에 동점을 안겼다. 이날 승부에 있어 분수령이 된 장면이었다.
최희진은 이에 대해 “(심)성영이에게 패스 받을 때부터 슛을 던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들어갈 줄 몰랐다. (공이)영화처럼 슬로우모션으로 날아갔다. 들어간 후 파울까지 선언됐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자유투를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지만, 선수들에게 리바운드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라며 웃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B는 오는 2020년 1월 4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박지수의 복귀전으로 유력한 일전이다. 다만, 날개를 달게 된 와중에 닥친 악재도 있었다. 삼성생명전에서 손가락부상을 입은 염윤아의 1차 소견이 4~6주 공백으로 나온 것.
최희진은 박지수가 복귀하지만, 염윤아가 부상을 당하게 된 것에 대해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앞으로도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염)윤아가 경기에서 해주는 부분이 많다. 그 부분을 메울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희진.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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