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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미국의 배우, 작가, 감독, 제작자조합상에 모두 후보에 오르며 아카데미 청신호를 밝혔다.
미국 아카데미는 8,000명이 넘는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회원들의 대부분은 배우, 작가, 감독, 제작자조합에 속해있다. 조합상을 수상한 배우나 감독은 아카데미에서도 수상확률이 높다.
7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오는 25일 LA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72회 미국 감독조합상 후보에 지명됐다.
봉준호 감독 외에도 ‘1917’ 샘 멘데스, ‘원드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아이리시맨’ 마틴 스콜세지, ‘조조 래빗’ 타이카 와이티티가 후보에 올랐다.
DGA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바로미터로 평가 받는다. 최근 6년간 DGA상을 거머쥔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까지 거머 쥐었다. 지난해에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두 개의 상을 연속으로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 제작자조합(PGA)상에도 후보로 올랐다.
‘기생충’ 외에도 ‘1917’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나이브스 아웃’ ‘작은 아씨들’ ‘결혼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후보로 지명됐다.
지난해 PGA상을 수상했던 ‘그린북’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밤셸', '조조래빗'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아이리시맨'과 함께 미국 배우조합상(SAG) 영화부문 캐스팅상 후보에도 올랐다. SAG는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SAG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 및 TV 분야에서 활약한 배우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SAG 소속 배우들은 아카데미 투표에도 참여한다. 2016년 ‘스포트라이트’는 캐스팅상을 수상한 이후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외국어 영화가 캐스팅한 후보에 오른 것은 1998년 ‘인생은 아름다워’ 이후 두 번째다.
봉준호 감독은 작가조합(WGA)상 후보에도 지명됐다.
작가조합상 각본상 후보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결혼 이야기’ 노아 바움벡
‘1917’ 샘 멘데스, 크리스티 윌슨-케언스
‘북스마트’ 에밀리 할펀, 사라 하스킨스, 수잔나 포겔, 케이티 실버맨
‘나이브스 아웃’ 라이언 존슨
아카데미와 직결된 미국의 배우, 작가, 감독, 제작자 조합상 후보에 모두 지명된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과연 몇 개의 트로피를 가져갈지 영화팬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로튼토마토, 할리우드 리포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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