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전자랜드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김낙현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1-8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KT와의 4차례 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전자랜드는 2연승, 시즌 성적 18승 13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챙기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KT는 또 다시 전자랜드에게 고개를 떨구며 3연패, 시즌 성적 14승 17패가 됐다.
1쿼터는 KT 흐름이었다. 양홍석의 팁인으로 경기를 시작한 KT는 최성모의 속공에 이어 양홍석의 3점슛 바스켓카운트까지 나오며 9-0을 만들었다. KT는 종료 1분 전 터진 양홍석의 3점슛 속에 23-11로 1쿼터를 마쳤다.
KT에서는 양홍석이 1쿼터에만 8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우위에도 불구하고 야투 성공률이 29%에 그치며 끌려갔다.
2쿼터 들어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중심에는 전자랜드의 3점포가 있었다. 차바위의 3점슛으로 2쿼터를 출발한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연속 5득점 속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김낙현의 3점슛 연속 3방에 이어 차바위의 왼쪽 사이드 3점슛이 연달아 나오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만 3점슛 6개(9개 시도)를 넣었다.
1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점차 열세가 된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득점에 이은 김영환의 3점포로 어렵사리 재역전하고 전반을 마쳤다. 42-40, KT의 2점차 우세.
3쿼터에는 KT가 도망가면 전자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KT가 김영환과 허훈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오자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연속 7득점으로 주도권을 뺏었다. 이후 할로웨이의 속공 득점으로 55-55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2쿼터와 마찬가지로 KT의 2점차 우위(62-60) 속 3쿼터 끝.
4쿼터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트로이 길렌워터의 원핸드 덩크에 이은 가운데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하자 KT는 양홍석의 3점포로 상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료 3분 30초 전까지 75-75 동점.
마지막에 웃은 팀은 전자랜드였다. 김낙현의 자유투 3득점으로 한 발 앞선 전자랜드는 1점차로 쫓기는 상황에서 터진 강상재의 우중간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전자랜드는 다시 한 번 1점차로 쫓긴 뒤 30초를 시도한 마지막 공격까지 무산되며 역전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KT에서 11초를 남기고 시도한 마지막 공격 때 허훈의 슛이 빗나가며 어렵사리 1승을 추가했다.
이날 전자랜드는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김낙현은 3점슛 3방 등 16점을 올렸으며 차바위도 3점슛 4개 등 14점을 기록했다.
할로웨이가 11점과 함께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냈으며 강상재도 11점을 보탰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친 길렌워터는 4쿼터에만 7점을 뽑았다.
정영삼도 이날 올린 9점 중 7점을 3쿼터 1분 30초 동안 집중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KT에서는 멀린스가 29점 28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허벅지 부상을 딛고 돌아온 허훈은 8점 6어시스트를 남겼다.
[김낙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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