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해치지 않아' 손재곤 감독과 주연 안재홍이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입담을 뽐냈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해치지 않아'의 주역 손재곤 감독과 주연 안재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코미디물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훈(HUN) 작가의 2011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했다.
메가폰을 잡은 손재곤 감독은 로맨스 스릴러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서스펜스 코미디 '이층의 악당'(2010) 등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신작에서도 기발한 스토리를 장착한 독창적인 코미디를 선사할 전망이다.
안재홍은 극 중 태수 캐릭터로 분해 '짠내 폭발' 매력을 뿜어낸다. 생계형 수습 변호사부터 동산파크의 야심만만 새 원장, 콜라 먹는 북극곰까지 무려 1일 3직업, 극한직업에 도전한 상황을 펼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극한다.
먼저, 이날 손재곤 감독은 무려 10년 만에 충무로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10년만의 컴백이라서가 아니라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떨린다. 데뷔작은 첫 번째라 떨리고, 두 번째 작품 또한 두 번째라서, 그런 정도의 떨림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해치지 않아'는 동물원 네 곳과 식물원 한 곳, 그리고 일부 방사장은 오픈 세트장에서 촬영됐다"라고 얘기했다.
안재홍은 "저희 동물 탈이 굉장히 정교하다. 실제 기린들이 기린 인형을 보고 반응하더라. 호기심을 갖고 다가왔다. 친구인 줄 알더라"라는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동물 탈을 착용한 채 연기한 소회에 대해 "신났다. 북극곰 탈을 쓰고 연기를 한다는 게 다시는 해볼 수 없는 일 아니냐. 용기도 생겼다. '복면가왕'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안재홍은 '해치지 않아'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떠올리며 연신 해맑은 미소를 짓기도. 그는 "너무너무 재밌었다"라며 "우리 영화는 누구와 봐도 재밌고, 따뜻하고, 유쾌한 영화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훈 작가님과 협업해 '해치지 않아' 단체복을 제작하여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선물했다"라고 작품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손재곤 감독은 안재홍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안재홍의 잘 알려진 작품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 역시 지켜보고 있었다"라며 "특히 홍상수 감독님 작품에서 안재홍이 예민하고 위험한 이미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 그런 점이 눈에 띄었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안재홍 역시 손재곤 감독의 열혈 팬을 자처했다. 그는 "감독님의 '찐' 팬이다. 감독님 작품들을 너무 좋아해서 '해치지 않아'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너무너무 출연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콤, 살벌한 연인' 너무 좋아하고 '이층의 악당' 또한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에 하나다"라고 깊은 팬심을 과시했다.
더불어 안재홍은 함께 출연한 박영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설이시지 않나. 요즘에도 선배님의 레전드 영상들을 다시 보고 있다"라며 "내심 선배님과 친해지게 되면 한 번쯤 그 명대사들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선배님이 식사 자리에서 해주셨다"라고 얘기했다.
'해치지 않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