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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골프 감독 박세리가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20일 밤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골프선수 출신 감독 박세리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김수미와의 돈독한 우정으로 출연한 박세리는 골프선수 시절을 회상하며 2004년에 겪었던 슬럼프 기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많이 배웠다. 정말 어려웠다. 최고가 싶어서 모든 걸 쏟아 부었는데 계속 실수했다. 그런데 그걸 난 인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몸을 더 혹사시켰고 필드 위에 있는 자체가 싫어졌다. 쉬고 싶었지만 쉴 수도 없어서 스트레스가 컸다"고 고백했다.
당시 박세리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낚시였다. 미국 생활 초반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이 낚시를 함께 가자고 제안했고 재미를 느꼈던 것. 박세리는 "소득이 없어도 그냥 그 자리에 있는 게 좋더라. 기분 전환을 시켜주려고 갔던 것 같다. 이후 눈이 더 넓어졌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 영웅 박세리. 화려한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말에 그는 "처음엔 힘들었다"며 "나이가 어렸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지 않았다. 그런데 관심을 받고 유명인이 되니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몰렸다. 팬 분들이 다칠까 봐 걱정됐다. 지금은 팬 문화가 달라졌고 다들 예의가 바르다. 그래서 불편하지 않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또한 박세리는 이혼설부터 재벌설까지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을 놓고 모두 해명했다. 먼저 상금으로 성형을 했다는 추측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성형해서 이러면 그 병원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라고 너스레도 떨었다.
'박세리가 어마어마한 재벌'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검색어 중에 결혼, 이혼, 재산이 있더라"며 "많다고 해서 그게 그대로 있겠냐. 총상금은 뉴스에 난 걸로만 보면 상금만 200억 좀 안 될 거다. 상금보다는 스폰서 계약금이 더 크다. 그런 건 부모님 드려서 전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결혼을 막고 있다'는 루머와 관련해서는 "저희 부모님이 일찍 결혼을 하셔서 결혼 일찍 하는 걸 반대하셨다. 또 재촉하지도 않으셨다. 제가 안 가고 아빠랑 워낙 친하니까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고 해명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하루를 살아도 새끼알을 낳는데, 여자로 태어났는데 열 달 아이도 품어보고 알콩달콩 살다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박세리가 술만 마시면 주폭이라는 루머도 있었다. 하지만 박세리는 "그런 거 전혀 없다. 처음 들어본다"며 발끈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애주가다. 많이 마시지는 못하는데 자리를 좋아한다. 주량이 넘으면 계속 마신다. 그러고 테이블을 다 붙인다. 옆 테이블도 부른다. 2차를 가면 아르바이트하시는 분들한테도 술자리를 초대한 뒤 나는 취해서 집에 가버린다"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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