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지난해 가을 강렬한 한방으로 두산 통합우승에 기여한 김인태(26)가 올해도 동료들과 시즌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인태는 지난해 프로 입단(2013년) 후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시즌을 보냈다. 역할은 주전이 아닌 제4의 외야수였지만 8월 말부터 1군에 올라와 당시 부상이었던 박건우, 김재환의 공백을 메웠고, 정규시즌 최종전 8회 대타 동점 3루타, 한국시리즈 2차전 9회 대타 동점 희생플라이로 통합우승에 공헌했다. 두산 팬들은 김인태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와 임팩트 있는 한방에 열광했다.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인태는 “이제 스프링캠프가 얼마 남지 않아 열심히 운동 하고 있다. 작년보다 느낌은 괜찮다. 일단 아픈 곳이 없어서 좋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인태에게 지난해 두 차례의 강렬한 순간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그는 “삼진을 안 당하려고 빨리 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으며 “마지막 NC전은 뭣도 모르고 쳤고, 한국시리즈 때는 엄청난 긴장 속에서 냅다 휘둘렀는데 맞았다. 운이 좋았다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김인태는 클러치 능력의 비결로 ‘적극적인 타격’을 꼽았다.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찬스 때 적극적인 자세를 좋아하신다.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 결과가 괜찮다”며 “항상 부모님은 왜 초구부터 쳐서 한 번 보려고 하면 없어지냐고 웃으시지만 선수는 그렇지 않다. 특히 주전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2군과 달리 1군은 카운트에 몰리면 불리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김인태는 올해 김재호, 정수빈, 오재일 등과 함께 일주일 먼저 호주 스프링캠프로 향한다. 이유는 빠른 현지 적응이다. 김인태는 “내가 먼저 가고 싶다고 자원했다”며 “일본 같은 경우 우리나라와 날씨 차이가 크지 않지만 호주는 일단 비행시간부터 오래 걸린다. 선발대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가서 차이를 느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해 강렬한 활약으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렸지만 자만은 없다. 김인태는 “아직까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공수주 모두 보완이 필요하다”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또 올해 하는 게 있어야 한다. 감독님이 우승은 작년에 끝난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공감이 된다”고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인태는 외야수 선배 김재환이 팀에 남게 된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애초부터 김재환이 떠난다고 주전 경쟁이 수월해질 것이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김인태는 “(김)재환이 형은 옆에서 배울 게 많다. 아무래도 형 역시 주전이 되기까지 오래 걸렸기에 참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해준다”며 “사실 형이 미국에 간다고 내가 주전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건 내 하기 나름이다”라고 했다.
김인태에게 끝으로 올해 목표와 소망을 물었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지난해와 변함이 없었지만 올해 팀에 끝까지 남아 다시 우승을 맛보고 싶다는 새로운 소망이 생겼다.
김인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팀에서 날 필요로 할 때 나가서 해야 한다. 언제나 팀에 마이너스가 되면 안 된다”며 “마지막에 함께 있는 게 제일 좋다는 걸 올해 처음 느꼈다. 끝날 때 같이 있을 수 있다면 정규시즌 때도 어느 정도 괜찮게 한 것이다.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해 다시 우승에 보탬이 되는 게 새로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인태. 사진 = 잠실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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