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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MBC '복면가왕'의 미국판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시즌3'가 현지시각 2월 2일 미국 최대 스포츠 행사인 제 54회 슈퍼볼(Super Bowl LIV) 직후 특집편성 되어 방송됐다. 슈퍼볼 직후 편성은 FOX에서도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판단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내시각으로 3일 FOX에서 첫 방송된 미국판 '복면가왕 시즌3'가 전편을 능가하는 역대급 흥행돌풍을 거두며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 시청자수는 2,373만 명이며, 광고주가 가장 선호하는 18~49세의 시청률 8.1%를 기록해 뜨거운 현지 반응을 입증했다. 이 기록은 1988년 이래로 가장 많이 시청한 슈퍼볼 TV 쇼 가운데 22위를 기록한 수치(미국 닐슨 기준)다.
이전 시즌의 사회자와 판정단도 시즌3에서 그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 사회자는 가수 닉 캐넌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한국계 배우 켄 정, 가수 로빈 시크, 방송인 제니 맥카시, 전 푸시캣돌스의 리드보컬 니콜 셰르징거가 출연 했으며, 게스트 패널로 제이미 폭스(Jamie Foxx)도 합류해 객석과 함께 복면 가수의 정체를 추리했다.
이번 시즌에서 유념해 볼 포인트로 출연자들이 전 시즌(시즌1 12명, 시즌2 16명 출연)보다 더 늘어난 18명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춰 FOX에서는 라마, 바나나, 미스 몬스터, 거북이, 화이트 타이거 등 새로운 의상을 공개했다.
또한 진행 방식도 변경되었다. 참가자들은 A,B,C 3개 그룹으로 6명씩 나눠져 대결을 통해 3명씩 최종 선정된다. 이 세그룹의 최종 9명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황금 마스크 트로피를 위해 남은 시즌 동안 경쟁 할 예정이다.
화이트 타이거, 미스 몬스터, 로봇, 거북이, 라마, 캥거루 등 6명의 A그룹 출연자들이 첫 방송에 출연하여 경쟁을 펼쳤다.
이 중 첫 번째 탈락자로 선정된 출연자는 바로 로봇이었다. 판정단들은 로봇 의상을 입은 출연자가 가수 플레이버 플래브, 영화배우 숀 화이트, 조니 녹스빌, 스티브 오, 권투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 일거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로봇의 진짜 정체는 바로 래퍼 릴 웨인이었다.
마스크를 벗은 릴 웨인은 "로봇 의상을 입으면 아이들이 좋아할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할 것 같았다" 라고 출연소감을 말했다. 판정단 로빈 시크는 "이 쇼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라고 말하며 그의 정체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SNS의 반응도 뜨거웠다. 복면을 벗은 첫 번째 탈락자 외에도 다른 복면 가수들에 대한 추측성 댓글과 응원 메시지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로봇의 정체가 릴 웨인 인줄 꿈에도 몰랐다", "릴 웨인을 여기서 볼 수 있어서 놀랐다" "다른 복면 가수들의 정체가 누구일지기대된다" 등의 메시지가 올라오고 있다.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배순탁 음악작가는 복면을 벗은 첫 번째 탈락자 릴 웨인에 대해 "전 세계 앨범 판매고가 1억장에 달하는 힙합 슈퍼스타로 개성적인 보이스 톤과 인기, 지명도 모두를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로 치면 도끼 정도의 스타가 첫 라운드에 탈락한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미국판 복면가왕 시즌3는 지상파 방송 FOX에서 현지시간 프라임타임인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7분에 방영되며,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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