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덴마크 3인방이 한국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에서 2019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은 덴마크 세 친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에서 맞는 네 번째 아침, 한파가 초절정에 달한 탓에 삼인방은 목도리와 패딩 조끼 등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숙소를 나선 이들은 롱 패딩 군단을 보고 "코트는 아무도 안 입는다. 한국에서는 패딩이 필요한가보다"라며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능숙하게 정류장을 찾은 세 친구는 버스에 몸을 싣고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또 다시 롱 패딩을 입은 시민을 발견한 아스거는 "여기는 진짜 롱 패딩 사야하나보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변은 "롱 패딩을 사면 진짜 전설이 될 거다"라고 부추겨 웃음을 유발했다.
버스에서 내린 삼인방은 노량진의 명물 컵밥 거리를 발견하고는 요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컵밥을 주문한 뒤 요리 과정을 지켜보던 변은 "버터가 잔뜩이다"라며 즐거워했다. 이내 완성된 컵밥을 맛본 세 친구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맛이 조화롭다"고 감탄했고, 안톤은 "4천원이면 24크로네 정도다. 핫도그보다 싸다"고 이야기했다.
2차 먹방이 시작됐다. 바로 옆 포장마차로 발걸음을 옮긴 삼인방은 닭강정, 어묵 등을 먹으며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길거리 음식 정말 좋다. 완전 마음에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산시장에 도착한 세 친구는 상상이상의 규모를 보고 "덴마크 식당보다 백배 크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게, 조개 등 해산물 풀코스를 즐긴 뒤 '쇼핑의 메카' 명동을 찾았다. 바로 롱 패딩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10분도 채 되지 않아 쇼핑을 마친 세 친구는 "찬바람이 이젠 기분 좋게 느껴진다", "하나도 안 춥다. 게다가 코트보다 훨씬 가볍다"라며 감탄사를 연발, 지칠 줄 모르는 리액션을 보여줬다.
짧고 굵은 여행을 마친 이들은 휘게 타임을 위해 이른 시간 숙소에 들어왔다. TV 앞에 모인 삼인방은 간식을 먹으며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진행을 맡은 소녀시대 윤아를 본 아스거는 "예쁘시다. 무조건 소녀시대 윤아다"라며 그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삼인방은 걸그룹이 나올 때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화면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러나 보이그룹의 등장에는 황급히 리모컨을 찾아 폭소를 유발했다. 이후에도 "있지의 유나 맞냐", "난 트와이스", "윤아도 뺄 수 없다", "난 다 좋다" 등 진정한 '삼촌팬'의 면모를 뽐냈다.
크리스티안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듣기 위해 보신각을 찾은 세 친구는 수많은 인파에 당황한 듯했지만 "그래도 우린 키라도 커서 다행"이라며 여유를 잃지 않았다. "이제 11명의 유명인사가 종을 치러 나올 거다. 배우, 정치인 같은 분이다"라는 크리스티안의 말과는 달리 삼인방에게는 낯선 EBS 캐릭터 펭수가 등장했고 아스거는 "항상 저렇게 특이한 인물이 나오냐"라며 의아해했다. 그러자 크리스티안은 "올해 갑자기 펭수가 유명해졌다. 나도 펭수 이모티콘을 샀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야의 종을 울리는 펭수의 깜찍한 모습에 입덕한 삼인방은 "펭수 최고였다. 못 잊을 거다. 미친 듯한 경험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세 친구는 크리스티안이 준비한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이하고 덴마크로 돌아갔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